추경 2007. 9. 18. 14:37

열병을 앓은것처럼 비온만큼 마음도 쓰내려간것 같다

된 열병을 치른뒤 헤멀쑥하게 일어난 사람처럼 오늘은 왠지 정신이 좀 차려지는것 같다

이런일 저런일 세상사에 몸을 맡기고있으니

우리들에겐 있을일 없을일들이 들쑥날쑥 일어난다

한구석 채워지지않는것은 무어라 딱히 말할건 없지만

늘 뭔가 비워져있는 느낌이다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뭔가 마당분위기가 술렁이는것 같다

사무실에서 이것저것 만지고 생각하다보니

그것도 별것아닌 그냥 오늘하루이다

그래도 치례는 해야되니

나도 일어나 선물보러 가야겠다

궁둥이는 왜 이래 무거운지

좀체 일어날기미를 보이지않는다

마음은 가자하는데 엉덩이는 의자에 딱 붙어있다...

 

07.09.18 14.3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