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이야기/7월~8월
영천보현산~누런하늘말나리,가는장구채,까치수영,물레나물,망태09.07.12
추경
2009. 7. 14. 15:50
철망앞에 마타리가 눈에 들고~
하늘말라리가 키를 세우네~
뽀얀안개에 기린초가 흐리고~
큰까치수영이 마주한다~
꿩의 다리가 은구슬 메달고~
꿈속같은 그림이 너울대고~
가는장구채가 참 깨끗하고~
누런하늘말나리도 만나고~
큰까치수영도 충만하고~
가는 장구채도 나오고~
물레나물도 비맞고~
망태버섯이 비에젓어~
도라지꽃이 맑게 피어~
짚신나물~
검은구름이 지난자리에 짚신나물이 참 예쁘게 웃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길을 나서고
거기만 가면 칭구들이 있는
보현산을 오른다
먹빛속에
안개속에
오락가락 뿌리는 비속에
그들을 담으며
잠시 시름을 잊는다~
09.07.12 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