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2021. 6. 3. 22:25

 

왠종일 비가 추적추적

 

비맞은 초록과 꽃들은 목을 늘어뜨린채

 

수레국화는 키큰멋으로 허리가 꺽이고

채송화는 키작은멋으로 땅바닥에 코를 박고. .

 

바람에 실려 비소리는 후두둑 후두둑

오랜만에 자판두드리는 소리 토닥토닥. .

 

밤은 적막한데

사색은 깊어지니

 

푸르게

푸르게. .

 

꽃을 만지고

텃밭에 자리한 그들에게 사랑을 쏟고. .

 

 

                         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