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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9월~10월

잠안오는 밤

by 추경 2007. 9. 29.

아래도 잠이 안와 밤새 뒤척이다가

딸아이 늦게 귀가하는바람데 그렇타 치구

오늘은 이유없이 또 왜 이러나

자꾸만 흰밤이 자주 찾아오는건 또 세월탓인가

뒤척이다 뒤척이다 벌떡 일어나 글이나 적어보자 앉는다

올날이 남앗나

갈날이 남았나

인생의 반은 훌쩍넘어 서서히 산길만 찾고

내마음 나도 몰라라

이것저것 궁상떤다

기왓장위에 푸른이끼가 시퍼렇게

생명을 자랑하는데

내육신과 맘은

늘 따로네

훌쩍 넘은 인생이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길목마다 늘어져있구먼

왜이리 나는 자꾸만 안장다리를 할려는지

벌써부터 잠에게 쫏겨나고

잠을 청할려 애쓸 나이가 되니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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