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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9월~10월

살아있었다

by 추경 2007. 9. 29.

살아있는것은 다 아름다워라

사진을 찍어보면

아무생각없이 피어있을것 같은 꽃들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꽃들의 생각이 나온다

 

모든물체가 죽은듯 조용하게 제자리에 있어도

사진을 찍어 현상을 해 보면

그안에 자기를 마음껏 순간 표현하고잇었다

그래서 사진에 자꾸 빠진다

 

석부석 같은 돌도

사진기안에 들어오면 생명이 주어져 있었고

말없는 하늘과 구름도

사진기통안에 들어오면

자기의말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바람소리도 사진기통안에 들어오면

이는바람소리의 생명을 알아차린다

흐르는물도...

그 어떤것도...

 

이통속안에 들어오면

제 소리를 다하고 잇었다

하나님은 그어떤것도 다 생명을 부여했구나

보이지않는것을 보이게 하시는 그부분들을

나는 이통속에서 서서히 느끼고있다

 

그래서

살아있는것은 다 아름다운것 같다

사진통안에 들어오면 죽었던것들이 다 살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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