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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11월~12월

전남 화순~세량제저수지에서(조찬용선생님과함께)~08.11.08

by 추경 2008. 11. 10.

 

 

땅두릅이라고도 불린다는 독활(비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라 하고~ㅎ

세량제저수지를 찾으러 오름을 하다가 길을 잃어 다시 내려오던중 첫만남이었습니다

 

 

깨끗한 얼굴로 담지못해 미안하고~열매에 남아있는 꽃이 앙증맞았습니다~

 

 

 

 

 

 

 

 

  

 

산국입니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류시화-

 

 

 

 

 

 

 

 

 늦가을~여행길을 나선다

블러그를 통해 조선생님과 2번째로 여행길을 나서게되고~

목적지를 향해 홀로 핸들을 잡고 길을 나서보니 양옆에 가로수들이 금빛 나비가 되어 나른다

아~ 얼마나 좋은지~

눈물날 만큼 그것들에 취하여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 보고 또보고~

그래서 여행길의 참 의미를 맞아도 본다

 

늦가을~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설 무렵 나에게 행복한선물을 안겨준 그들에게 감사를 느끼며~

선생님과 새벽녘 세량제 물안개를 보러 나서는데

길을 잘못들어 산중턱까지 알바를 하면서 이슬에 머금은 고운칭구들을 만나고..

세량지못를 물안개 지난자리 어렵고 만나니 이미 물속에 풍경이 잠겼더라~

 

많은 전문찍사들이 돌아간자리에 호젓히 그것들과 호흡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그저 온맘 담구고~

 

                                                        08.11.08 추경~^^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세량 저수지는 전라도 화순 세량리에 있는 작은 저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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