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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9월

용담,구절초,안개초~21.09.19

by 추경 2021. 9. 20.

꽃집을 보면 버릇처럼 기웃거리게 된다

이집 꽃가게 아주머니는 왠지 기분이 좋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꽃을 사고 결재가 끝나면

계절의 끝무렵에 못팔고 시든꽃, 쳐진꽃을 키워보라고 덤으로 준다

화분꽃은 어렵지만

마당에 심을수 있는 꽃인지라 내년에 촉을 틔울수있다는 희망을 갖고

나는 기분좋게 받아쥔다

 

장에 가게되면 그 집 꽃가게를 들린다

아무것도 안 사오는 날도

그냥 들러 아이들구경만 하고 와도

기분이 좋다

 

그날은 안개초를 3포터 덤으로 받았다

뿌리만 살아있다고 했다

그래도 기분은 최고였다

 

내년에 덤으로 받아온 꽃들이 웃음꽃을 피워줄때

나는 또 얼마나 기뻐할것인가

생각만 해도 또 기분이 좋아진다.

 

 

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