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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10월

고수~21.10.20

by 추경 2021. 10. 20.

 

(고수)

 

 

기온이 뚝 떨어졌다

 

마당은 허전하리만큼

이쁨을 뽐냇던 꽃들이 자리를 감추고

패랭이와

소국이 그나마

가을정취를 남겨주고 있다

 

하우스한쪽 작은터에

심겨졌던 고수

추위에 아랑곳 없이

푸름을 자랑하고 있다

 

썩 나의 입맛에는 안맞지만

옆을 지나가면

고수의 특이한 비림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생명력이 강해서인지

봄에 뿌린씨가

여름 한나절 키를 세우고 열매를 맺고

또 씨가 떨어져 늦가을인데도

저렇게 잘 자란다

번식력도 강해서

이곳 저곳 고수의 밭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