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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11월~12월

어머니~하루해가 너무 짧습니다라고~10.11.24

by 추경 2010. 11. 26.

 

 

 

 

 

오늘은 취하도룩 한잔 마셨습니다

아들냄이 아는 형이 밤새 안녕으로 인생을 거두었습니다..

전화 통지를 받은 녀석이 전하는말은

심장마비로 밤새...

일주일전 우리사무실에서 담소하고 웃었는데..

이제 갓 34살인데...

그 미소가 서운한데....

 

갑자기 젊은사람이 그렇게 넋없이 새댁이를 놔두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동그란 세살난 어여쁜 자식을 놓고

소리많은 세상을 참 힘없이 놔두고 간다는게...

 

그 얘기를 듣고

전신에 닭살이 아침녁 오돌돌 그소식에 떨다가

저녁녘 지인들 모임에서

이소리 저소리모아 한잔 그낙하게 했습니다...

 

그 취기에

그명복을 기립니다

그동안 그래도 잘 살았다고

이쁘게 살았지않았냐고...

 

다 못한 소원을 내중 다시 펼쳐보라고...

눈앞에 선한 웃는 모습이 가슴에 서렸습니다~

 

근데

그 젊은이가 내게 하는 소리같습니다

어머니~ 하루해가 너무 짧습니다...라고

 

 

                                                                         10.11.25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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