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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7월~8월

북영천~지치,도라지,무릇,노루발풀,삽주11.08.14

by 추경 2011. 8. 16.

 

 

 

온 몸에 까칠까칠 털이난 지치..

 

 

 

도라지여인이 째려본다

실눈을 살며시 열어

오는 발자욱에 긴장하며...

 

입은 굳게 다물고

속은 까맣게 태우면서

얼굴가득 실핏줄을 올리며...

 

 

은은한 햇살빛에 샤워하듯 바람을 맞으며 참 선하게 서있는..

 

 

무릇을 만났다..

 

 

묵은꽃대와 새 꽃대와 함께 하는..

 

 

 

 

 

산세을 오르다보면

내가 아는 반가운칭구도 만나고

내가 모르는 낯설은 칭구도 만난다

그 이쁨이란..

 

산세를 오르다보면

온몸이 열기에 달아 땀방울이 비오듯 흐르면

어디선가 마주한 님처럼

한줄기 시원한 바람 한점이 불어온다

그 반가움이란..

 

산세를 오르다보면

지저귀는 새소리는

어제의 그소리가 아니고

늘 희망의 소리로 들린다

그 생명이란...

                                                 11.08.13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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