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만큼이나 비껴나간 나이들..
젊은날 싱싱하고 푸르던날 만났던 님들..
한솥밥을 먹던 님들과 정겨운 가을길 소풍을 나섰다..
동대산 초입길에서 설레는 단풍들의 오색잎을 바라보며 오름을 설계했는데
전날 비가 와서 인지 계곡물이 불어 오동난개에 걸려
우왕좌왕하다 끝내 건너지못하고
아쉽게 내려온 그 이쁜산..
청량한 공기,눈부신 오색산,정겨운 오랜된 님들..
함께 다닐수있는것만 해도 좋다는 님들의 목소리를 위안삼아
영덕바닷바람을 맡으러 나간다..
비릿한 내음과 펄덕이는 횟감을 사들고
답답한 식당을 멀리하고 방파제를 찾아 자리를 잡고
지나간 추억을 소주잔에 채어 마시는 내 앞선 님들..
그때도 참 좋았지..
나이가 들어도 이 모임이 계속되는한
그 추억을 먹고 또 먹을수 있을테니까...
11.10.23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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