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비가 늦도록 내린다
꽃밭에 꽃들은 말도 못한채 빗물에 젖은 옷을 입고 몸살을 앓는다
여기저기 콜록콜록 소리가 들린다
보고도 어쩔수없음을. .
영양제를 한줌씩 부슬비 맞으며 흩어주었다
힘을 좀 내야할텐데. .
금잔화와 솔체는 눅눅한 검은옷을 갈아입고 맥없이 누워있다
허리를 굽혀 검은옷가지를 떼어보지만 누운가지는 어떻게 할수가 없다
내 힘으론 어떻게 할수가 없다
하늘에 하나님만 할수있다. .
오늘은 뒷마당 뜰녁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꽃씨와 텃밭씨앗을 정리했다
봄부터 뿌려진 꽃씨는 어디서 무얼하고있을까
빗물에 실려 멀리멀리 나들이 갔을까
매일같이 그자릴 지켜보지만
명패만 덩그러니
감감소식 보이질 않는다. .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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