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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9월

가을 장마비~21.09.07

by 추경 2021. 9. 8.

 

가을 장마비가 늦도록 내린다

꽃밭에 꽃들은 말도 못한채 빗물에 젖은 옷을 입고 몸살을 앓는다

여기저기 콜록콜록 소리가 들린다

보고도 어쩔수없음을. .

 

영양제를 한줌씩 부슬비 맞으며 흩어주었다

힘을 좀 내야할텐데. .

 

금잔화와 솔체는 눅눅한 검은옷을 갈아입고 맥없이 누워있다

허리를 굽혀 검은옷가지를 떼어보지만 누운가지는 어떻게 할수가 없다

내 힘으론 어떻게 할수가 없다

하늘에 하나님만 할수있다. .

 

오늘은 뒷마당 뜰녁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꽃씨와 텃밭씨앗을 정리했다

봄부터 뿌려진 꽃씨는 어디서 무얼하고있을까

빗물에 실려 멀리멀리 나들이 갔을까

 

매일같이 그자릴 지켜보지만

명패만 덩그러니

감감소식 보이질 않는다. .

 

 

 

   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