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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11월~12월

밀양~북암산,문바위,수리봉,07.12.08

by 추경 2007. 12. 9.

 어김없이 오는 토요일~

 나는 새인연들을 맞이하는것에 대하여 예전에 이미 약속되어있는것처럼 스스럼없이 만나 웃음을 흘린다~

오늘은 뫼사랑님이 산대장님으로 오셔서 우리의 웃음을 선물해주셨다

그리고 여러 선후배들~

밀양 북암산에 오르기위해 정표를 찍고~ㅎ

 초입길에 유난히도 초겨울날씨가 쾌청하고 맑았다

텅빈 하늘에 보금자리인 새집이 하늘을 안고 있는듯 하여 셧터를 눌렀다...

 오늘의 산행은 생각지도 못한 멋들어진 행로였다

낙엽천국을 질러가는 기분으로 점점 마음이 흥분되기 시작했다

사람의 길이 없어지고

자연의흔적으로 일행들은 제각기 마음이 출렁댔으리라...ㅎ(나만 그러한가~ㅋㅋ)

 ㅎ~똑같은 마음인가 보다

사진기를 앞에 걸고 행보하랴 찍으랴~

내 어쩌다가 이 즐거움에 빠졌는지~ㅎㅎㅎ

 눈이 무릎까지 빠진다는 말을 들어도 낙엽이 무릎까지 빠진다는 소리는 처음~ㅋㅋㅋ

말그대로 순수자연의 극치에 빠졌다

한번더 칭찬해 드려야 겠다...사랑님~멋져~ㅋㅋ

 사진을 들이대보면 찍히는지 모르게 찍을때가 제일 즐겁다

표정 그대로가 살아서 현장감이 넘친다

나는 누가 찍어줄 사람 없나~ㅎ

  푹~푹~ 푸삭~

발이 깊이 잠길수록 그 감촉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내엄니 양수에 놀때 이맛이었을까~

꾸며서 할수없는 순수낙엽바다를 출렁이며....

 허벅지까지 잠기면서 그대로 드러누웠다..

가지말라도 내발을 당기는것 같았다~

바람이랑 낙엽이랑 햇살이랑 모두 한덩어리가 된듯 몸 그자체가 행복했다...

 아쉬워 정표를 남기고싶어 앞에 있는 산유화언니께 사진기를 냅다 줬다

찍어줘~잉~~~하하하

 낙엽바다에서 이때부터 환희가 터져나왔다

누구할것없이 사랑의표현을 진하게 하고있었다

그 사랑을 다 잡아주고싶었다~

 웃음소리가 산새에 퍼져나간다~

 이 따뜻함이 어디서 오는걸까~

 최고의 아름다운표정이 막 터져나온다

이순간 근심걱정은 다 사라지고~

 ㅎ~ 큰소리로 느껴보라 했더니~하하하~~~

 동생들 웃음 농담에 산유화언니도 웃음보가 터졌나보다~

얼마만에 자연에서 유아스럽게 웃음바다를 헤엄쳐봤나~

내 개그가 통했나보다~히히히...(아는사람만 알지용~하하~)

 햇살빛에 수난나가 참 이쁘게 반짝인다~

칭구야~ 너도 아름답지만 오늘은 우리가 더 아름답지않니?

사람꽃말야~

사람이~ㅎㅎㅎ

 사랑님은 이름만큼 웃음이 사랑이다~

그도 오늘하루 좋았으리라~ㅎ

  

 햇살을 먹고 난간바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차거운 돌틈을 깨고~ 바위솔~

 전망대에 오르니 밑에는 아련한 물줄기가 흐르고~

 ㅎㅎ~ 칭구~잘 있었나~

 청량한 하늘에 우리를 마중나온 구름이다~

기분이 좋았다~

 언제나 폼은 혼자 다 잡는다..ㅎㅎ

하늘의 기를 혼자 다 받을것처럼 두손을 힘껏 창공으로 날린다

시원시원하게 살자~

우리 모두~캬캬캬...

 

 자질러지는 너의 웃음은 백만불짜리다~ㅎ

근데 누가 이렇게 잘 잡아주는 사람있더냐

(맛있는것 좀 사도~ㅎ)

웃음은 전염병이다...제일 강한 전염병...

오늘 모인 인연들은 하나같이 웃음바다에서 출렁이며 끝없는 미소를 북암산에 다 주었으리라~

 동상~수잔나님~

ㅎ 산에서는 대선배란다

그래도 내눈엔 예쁘고 귀여움만 보이더만~

 

 먹는시간이 그래도 제일 즐겁다..

오늘은 양주까지 한병 챙겨오셨단다..ㅋ 어떤소릴 들었길래~ㅎ

즉석에서 라면에 오뎅넣고 맛있게 요리를 하신다

아~ 너무 행복해

적으면서 왠 군침~ㅋㅋ

 

 정상의 문바위를 오르기 위해 이제 대서사시 칼바위가 대기해 있다~ㅎ

  으~메~ㅎㅎ

영경이 완전 쫄았어요~하하하

칼바위능선에서 못간다고 안절부절하더니만

사랑님이 사진찍는다고 하시니 허리가 반쯤 펴졌어요~하하하...

 내가 늘 쪼는데 오늘산행은 이상하다

저 벼랑위 칼진데서 일자로 서서 손을 들어보이다니....ㅎ

점심때 양주 한잔의 위력인가~ㅋㅋ

영경이는 엉거주첨 내허리를 싸고 같이 날개짓한다

기분 좋타~하하하

근데 여기에 어린보라꽃이 한송이 피어있었는데 그걸 찍겠다고 해놓고는....ㅎ

 사랑님은 산대장답게 덤성덤성 곧게 서서 몇번 왔다 가신다

우리들 땜에

다 건너게 해놓고 기분이 좋은지...ㅎ

표현 잘 안하는 손을 전염된듯이 들어 보인다~

ㅎ~ 바로 그건미다~^^*

 그 와중에 절벽밑을 찍었다~ 

 

 ㅋㅋ~ 다들 서다 앉다 하였나 보다~

 

 마지막에는 앉아서 째죽째죽 건너왔다~ㅎㅎ

그래도 용기가 대단하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달라진것 같다~ㅎ

 사랑님이 흔적을 안남겨 줬으면 이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을까~ㅎ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ㅎ

 

 

 

 칼바위위를 지나서 뒤돌아 본다...ㅎ

그전에 표정하고는 사뭇 다르네~

역시 미소천사는 틀려~ㅎㅎㅎ

 

 

 

참내원~

둘이는 왜 이래 웃는지~

일주일 가둬논 웃음보가 저절로 터져 버리나~하하하...

  

 산유화언니가 나하고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다고 한컷 날리잔다~

정말 찍사는 외로워~ㅎㅎ

 

마지막 코스 수리봉에서 일행 모두가 한장면 남겼다

다른분들이 미리 와서 쉬고 있길래

증명사진남겨돌라서 카메라를 후딱 줘버렸다~ㅎㅎ

 

소 등어리를 찍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산새가 옆으로 휘익 돌아간다~

 

 

 

 

 문바위~높긴 높은가 보다

다들 겁에 질려 밑을 내려다 보는 표정들이~ㅎ

ㅎㅎ 나는 밑에서 일행들을 올려 찍었다~

 

 문바위에서 늦장부리는 영경이와 나~ㅎㅎㅎ

ㅋ~멋지다...하하하

 

 산새에 하얀눈발들이 날렸나 보다~

좀 더 있으면 이런 설경들이 많이 보이겠지

오늘 마음들은 아마 이와같았을 게다

하얀눈들과 같은 깨끗한 마음~

 

 

 

 

 

 

 

 

 초겨울 땅마을에는

졍겨운 칭구들이 사람과 더불어 개울가며 담장밑이며

발길들 옆에 자잔하게 늘어져

가는세월에 웃음을 느려주고 있다

나는 이 모든것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샷터에 담으면서

또 보자고 눈인사 남기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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