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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11월~12월

북암산에서 만난 칭구들~산부추씨방07.12.08

by 추경 2007. 12. 11.

 

 

솔밭잎사이에 양지어린곳에 파란잎으로 눈길을 빼앗는 너를 보며 겨울산엔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있다~

 

 

꽃을 피우는건지 까만속을 터뜨리고 있는건지 알수없는 너의속을 보면서 언저리길목에서 발목을 잡고~

 

 

일렬로 서서 바람에 순응하듯 가녀린 가짓대로 곧게 서있는 모습에~

 

 

바위솔이라 하는칭구는 햇빛이랑 돌이랑 무지 사랑하나 보다~

항상 그 틈사이에 붙어 생명을 지어내고 있는걸 보면~

 

  

아마 다른모습으로 나를 부르는것 같애서~ 어이~ 칭구~ 나왔어~ㅎㅎㅎ

 

 

 

바람에 휘들어져 그대로 순응하고 있는 모습에 널 담아보았다~

그렇게 사는모습이 또 한멋이네~ㅎ

 

 

  

겉은 하얀데 속은 시꺼먼~ㅎㅎ   칭구야~미안^^*        (산부추씨방~08.12.12)

 

 

 

오늘은 구름이도 칭구로 나왔다

그래 담아줄께~ㅎ

 

 

땅마을로 내려오니 곱기도한 노랑옷을 입고 추위에 아랑곳없이 햇살칭구랑 노니는게 넘 좋았다~

 

 

초록색옷을 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갈흰색을 입고 거추장스러운것 다 떼고 깨끗하게 나와있었구나~ 고맙다 칭구야~

 

 

ㅎ~귀엽고 앙증맞기도 해라 너도 자랑해줄께~

 

 

 

 

 

 

 가는 세월 붙잡지 않고

흐르는대로 옷을 갈아 입으며

고개를 바짝 들어도 너이고

고개를 옆으로 내려도 너이구나

찬바람에 몸살앓고도 다음날 또다시 여러칭구들이 오면

더 예쁜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만 하고있구나

너희와같이 우리인생도 그렇게 한세월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지헤를 얻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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