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풍경소리~~~~~
  • 텃밭,가드닝 이야기~
길위에 이야기/9월~10월

세월이와서~

by 추경 2007. 9. 17.

 

 

산에 사는 산거북이

뒷 자태도 엄청 느려보인다...

 

닳아닳아 거북이가 되었구나

세월이 너를 거북이로 지어냈구나

보는이도 너처럼 힘이 드누나... 07.08.06

 

 

당신을 뵈러

먼시간을 지나 왔습니다

당신은 아무맘없이

시간속으로 또 그렇게 들어가고있네요

세월이 와서 만들어낸 당신형상을 뵈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우리도 거북님 당신처럼

세월이 우리의형상을 만들어갑니다

고운 분가루같이 예뻣던 피부에 검은반점을 하나둘 찍어주면서...

토실토실한 작은손에 꾸둥살이 박혀 감각을 무디게 하면서...

우리도 거북님처럼 세월속에서 지어지고있습니다

 

아무말없이

인생을 비켜세우는듯

거북님당신뒷모습에서

많은걸 얻어갑니다

그렇게 그렇게

당신은 숲속으로 사라지겠죠....

 

07.08.07 사무실에서 지나간영상을 보며 추경

 

'길위에 이야기 > 9월~10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무와춤을~  (0) 2007.09.17
말없이~  (0) 2007.09.17
산의원형이~  (0) 2007.09.17
그 웃음~  (0) 2007.09.17
새벽처럼~  (0) 200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