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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3월~4월

밀양정각산,설혜봉,암봉,정승봉 08.03.03

by 추경 2008. 3. 3.

 

 

 

 

 

 

흙이님이 전해준 이름~바위에 붙어자라는 것은 지난번에 알려드린대로 '부처손'

                               ㅎㅎ~ 근데 저는 와솔이라 적었네요~~미안해요~^^*


 

 

 

 

 

 

 

 

 

 

 

 

 

 

 

 

 

 

 

 

 

 

 

흙이님이 전해준 이름~길게 휘어 구부러진 구릿빛으로 빛나는 것은 '큰까치수염'
여름에 흰꽃이 필 때 그 모습이
까치같기도, 수염같기도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큰까치수영'이라고도 부릅니다                                   고마워요~^^*

 

 

 

 

 

 

 

뫄사랑님이 전하는 이름~난쟁이 바위솔 아닌가? 작은 이끼같은~~

흙이님이 전하는 이름~난쟁이바위솔 이거나 좀바위솔~ 어쨌든 저도 바위솔류에 한표!  도감으로는 알 수 없네요.
                               봄이 되어 잎이 통통한 다육질을 가지면 좀 알아보겠습니다.  두분다 고마워요~~~^^*


 

 

흙이님이 전해준 이름~맨아래 다섯갈래 꽃처럼 열매자리가 남은 것은 '진달래'
꽃잎도 다섯 갈래, 그 옆 끄트머리에 꽃눈을 동그마니 달고 있네요.
꽃들은 어찌 저리도 남은 흔적까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는 걸까요.                     고마워요~^^*


 

 

 

 

 

 

 

겨울이 가는소리~ 봄이 오는 소리~

 

일요일 지인들끼리 번개모임으로 밀양에 있는 오지의 산세로 산행을 한다

벙개장소는 칭구인 사랑이가 지목하고 인도한다

늦게만나 불탄다는 늦사랑처럼~

산사랑을 오늘도 지펴본다~

 

산세는 넘 깊어 그야말로 깊은산골 깊은계곡이다

초입부터 눈위로 버티고 서있는 치마바위를 깍듯이 인사하고 오늘도 가슴에 품을 그냄새가 벌써 진동하듯 흐른다

인적없는 산세를 오늘 우리가 깨우기라도 하듯 시작부터 탄성을 지르게한다

암벽으로 가로막고있는 바위들을 따뜻한마음으로 안지않으면 올라갈수없는 절벽길

나보다 더 초보인 새로오신 한분은 시작부터 흔들리기시작한다~ㅎ

나는 밑에서 그분을 보며 "위로된다"고 연실 미소를 흘렸다

예전에 내모습으로~ㅎㅎ

 

이길은 나서면 올라야하는길~

돌아갈수없는 산행길~ㅎㅎ  공존의 법칙따라 차운암벽에 와솔이 군락짓듯 붙어산다

암벽에 햇살을 먹으며 푸름을 자랑하는 와솔에게 반가운인사를 당연히 해야겠지~

늘 그렇듯이 험한암벽을 이고 그들위에 서면 수고했다고 가슴벅찬 큰선물을 안겨준다

그 벅참~ 가슴을 터뜨리는 함성이 절로 나온다~

아~~~아~~~

그래서 그렇게 오르나보다~

 

예전에 금광캐던굴을 만난다

이 높은곳에서 그런일들도 일어났나보다

지인들은 금에는 관심없고~ㅎ 햇살에 부딪치는 구리빛미소에 서로가 좋아 웃음을 친다

산이 좋다한다~  조용했던 산이 우릴 반긴다~

 

겨울이 간다~

마지막이라는 인사처럼 응지에서 흰눈들이 얼굴을 밝힌다

인사라도 해야 겠지~ㅎ  아무도 밟지않은 눈내린사면길을 짓궂게 밟으며 내려간다

그때 그소리~ 낙엽과 솔가지를 칭구처럼 덮고 있었던 흰눈들의 그 소리~  포삭~포삭~ 그 정겨운소리~

아쉬운듯 마음의 여운을 남기며 두팔을 펼쳐보인다

한겨울 나에게 들려준 너의소리를 다음에 또 듣겠다고~ 뒤도 돌아보고 앞으로 옆으로 길을 벗어나 밟아본다~

 

봄이 온다~

겨울이를 뒤로한채 설혜봉으로 오르는길목에선 봄이 오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묘터에 자리펴고있는 황금빛잔디를 만난다

노란소리가 난다~ 햇살이와 잔디의 합창노래소리가~

후미로 쳐진 악동들은 그노래소리를 들으며 답례한다  고맙다고~ 황금잔디로 방청석을 마련해준 그대들에게 고맙다고~

답례로 지인들의 해맑은 웃음과 미소를 한없이 그들에게 보낸다

옆에는 야생칭구들이 서있다

멋진 합창이 이루어진다~  연실 뒷거래라도 하는듯 후미에서 후미로 쳐지는 순간이다~ㅎ

 

그렇게 산봉을 5개나 넘는다

처음오신 산님은 벌써 많이 지친듯하다

연실 산대장에게 어디까지가면 하산하느냐고 묻고 묻는다

앞에 보이는 저봉만 가면 다라고~ 가다가 빠지는길있으면 하산하자고~~ㅎ  그렇게 하면서 넘었는 산이다

종주라 하면 이내 겁만 먹고 빠졌는데~ㅎ  이렇게 긴 산행은 첨이다

수잔나는 내려오면서 배고프다고 하산길 마지막 낙엽길에서 남은 밥을 내놓고 혼자 먹는다~ㅎㅎ 꿀맛이라나~ 좀돌라해도 줄게없단다~ㅎ

그짬에 또한번 우리들의 웃음이 산속에서 흐른다~

 

오지인 정승골 산세~넘 깊어서 휴대폰이 잡히지않는다

우리는 마지막 구천봉을 오르지도 못하고 하산길을 접는다

다 내려와서 계곡물이 꽁꽁언 위에 얼음지치기를 하다가 처음오신산님이 얼음이 폭삭내려앉아 퐁당 빠지는사례까지 일어난다~ㅎㅎ

미안하지만 다들 웃음이 터진다~ㅎㅎ

밀양 오지의 산세들속에서 웃음이 웃음이 그렇게 흐르고 있었다~

한모퉁이 기억에 영원히 남을만큼~~~ㅎㅎㅎ

 

                                                                             08.03.02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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