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풍경소리~~~~~
  • 텃밭,가드닝 이야기~
길위에 이야기/3월~4월

경남 합천과 산청군이 경계를 이루는 감암산~감암산,황매평전 08.04.06

by 추경 2008. 4. 9.

 

 

 

 

 

 

 

 

 

 

 

  

 

 

 

 

 

 

 

 

  

 

 

 

 

 

 

 

어디서 향기가 퍼져나왔습니다 아카시아꽃향기처럼요~ 무슨향기지~ 아카시아냄새같아~ㅎㅎ 자꾸만 발길이 향을 따라 가고있었습니다

으아~~~~생강나무칭구들이었습니다~ 허즙스럽게 늘어져 진동하듯 향을 품을내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취하고말았습니다~^^*

 

 

잡목숲을 치고 내려오다가 나먼저 앞장선 산유화언니가 소리를 냅니다~  예솔아~~~딱총나무다~~~~ㅎㅎ

정신없이 헐레벌떡 뛰어갔습니다 소리치는쪽으로~ 붉게 오른 가슴을 예쁘게 담아 기다린듯 웃음칩니다~ 햇살이도 같이 웃고있었습니다

 

 

 

흙이님~딱총나무 아래에 연갈색의 길죽한 것은 '뱀밥'이라고 부릅니다

풍경~처음 본 칭구인데 참 신기했어요~뭘까 뭘까?~ㅎㅎ 산유화언니가 뭐라 하던데~~ㅎㅎ

 

 

하산길 땅밑에 숨어서 트지는 졸졸흐르는 산물을 마시며 보다가 양지녁에 하얀 산수유가 눈을 칩니다~으악~~~~ㅎㅎ

넘 반갑고 좋아 물먹던걸 중단하고 붙었습니다~~~하하하

 

 

 

흙이님~재밌는 것은 산자고 아래에 초록빛 싹을 내민 것이'쇠뜨기'인데 둘이 같은 개체라는 것이예요.
           처음에는 뱀밥이라는 생식경이 올라와 포자를 퍼트리고 나면쇠뜨기가 올라와 푸른 줄기를 내지요.
           뿌리가 어찌나 잘     뻗는지 뿌리를 따라가면 지구 반대편이 나온다고 해요.
           믿거나 말거나...
           소가 좋아하는데 많이 뜯어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나중에 줄기가 더 자라면 톡톡 끊어서 퍼즐맞추기하면 재미나지요.
           산자고며 노란제비꽃들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으네요

풍경~이런 제민얘기를 흙이님이 오셔서 알콩달콩 일러주시니 우리는 그냥 기쁘고 웃음만 나지요~ 넘 고마워요~ 흙이님^^*

 

  

풍경~ 산길을 다 내려와서 만난 보라제비꽃칭굽니다~^^*

 

 

 

 

 경남 합천과 산청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감암산으로 산악회번개팀으로 처음 나들이를 한다~

대구에서는 알아준다는 빡신 개척산행의 대가들만 모인 산악회라는 소문에 나서기를 늘 두려워했는데

칭구 뫼사랑과 자주 산행한덕분인지 선뜻 번개산행지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지인인 산유화언니랑~

영남 알프스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산이 많은 곳이다~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 오진 마을입구를 거쳐 길게 들길로 먼지를 날리며 들어선 감암산초입길에 발을 내린다~

머리를 들어 감암산을 올려보니 아득한 바위가 온통 산세에 박혀있다~ 그 바위를 탄단다~  으악~~~

생각지도 못한 바위산을 오른다니 아찔하면서 한편 멋지다~는 생각이 이는건 뭔지~ㅎㅎ

서울쪽의 북한산을 블방에서 늘 본듯하지만 실제 바위산을 눈앞에 맞딱드리니 가슴은 쿵덕대기만 하고~ㅎㅎ

 

초입길에서 산님들은 벌써 몇팀으로 서로서로 나눠진다

산꾼들만 모인산악회라서 그런지 나중에 듣고보니 구호도 웃읍다~ "모이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ㅎㅎ 생전 첨들어보는 이상한구호다~

뜻도 모르고 시작부터 삼삼오오라 나눠진다~ 자기맘대로 산세를 탄다~ 내가 가는 토요산악회하곤 완전 반대다~ㅎ

초보들은 따라나서기가 정말 어려울것 같다~ㅎ

그 기암바위석을 타고 오르는데 와아~ 멀리 내다보니 끼리끼리 아찔한 바위틈에서 산우들이 기어오르는 모양새를보니 ㅎㅎ~

나도 모르게 멋지다~는 소리가 연거퍼 터진다~ 일명 바위산기품의 매력인가~ㅎㅎ

전날 취악산산행하고 연거퍼 산을 타니 왠지 좀 후달린다~ㅎㅎ

다리에 힘이 붙지않으니 연실 산악회고문님이 나를 도와주기 바쁘다~ 고맙고 감사함을 지면으로라도 올려야겠다~^^*

산유화언니는 노련한자세로 멋드러지게 바위산을 타고 다람쥐처럼 사라진다~ㅎㅎ 역시 경륜앞에는 납죽 엎드려야 한다~ㅎ

 

위험한난간위에 서서 산님들은 취한듯 두팔과 가슴을 열어 제낀다~ 아마 그맛에 단단히 산을 취하나보다

좋은건 어쩔수없나보다~ ㅎㅎ   나도 좋은건 마찬가지니~~~

그흥분과 산조의 웃음의 대명사~ 찌릿찌릿이 흐른다~하하하 찌릿찌릿~

메달린듯 형상을 하고있는 바위들을 보니 가히 예찬을 아니할수없다~

산님들이 지어볼것같다~ 송이바위석,밑을 내려다보는 물개석,왕관석~ㅎㅎ 왜그리 기이하고 재미있는지~ 방구석~ㅎ

정신없이 메달리고 오르는데 눈위에 바위석을 끼고  환하게 우리를 반기는 노랑생강나무~ 녀석의 노랑웃음에 가슴이 더 노래지고~ㅎ

노랑제비꽃이랑~ 숨어있듯 반기는 바위석에 새겨진 사람의 형상~

참으로 입이 벌어질만큼 다 벌어진다~~하하하~

 

황매산이 바라보이는 능선길을 오르니 황매평전이 산님의 마음을 빼앗는다

온통 쩔쭉군락으로 끝없는 평전이 펼쳐진다~

누구나할것없이 갈대숲으로 추억을 남긴다~   가슴뚫리듯 탁 트진 황매평전~ 새가되어 날으고 싶은 한순간의 일렁임이 일어난다~

그 아련함을 가슴에 넣으며 내려오는 길을 잡는다

길이 없는 길을 쳐내려오는 산님들~ㅎㅎ 그냥 발을 디디는곳이 내길이랴~~~하하하

근데도 그길이 왜그리 좋은지~

사람의 발이 닿지않은 초자연의 숲터를 위험하다며 연실 실룩되면서도 웃음소리가 산야에 흐르고~ㅎㅎ

 

생강나무가 군락을 이뤄 내앞길에 늘어서있고

딱총나무가 꽃을 피워 붉은가슴을 물들이고 있고

개울가에 햇살이랑 산자고가 웃음으로 나를 기다리고있고

보라제비꽃이 잘왔다고 깍듯이 눈인사를 올리는데~

오늘하루 감암산에 온 산님들을 칭구들이 마음껏 품어준다

잡목들로 엉켜진숲을 헤치며 내려오는 그순간들은 가슴의 둔탁한 도시의 공기를 다 내�는듯 하였다

감암산~ 감암산의 얼굴이 지금도 그려진다~^^*

 

                                                                08.04.06  추경~^^*

 

 

 

 

 

 

 

4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