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만큼이나 위험도가 높다는 서울에있는 북한산으로 산행을 간다~
북한산의 위엄도가 대단하다는 주위의 조언에 이래저래 맘을 조리면서~ 그래서 릿지화도 구입한다~ㅎ
2주전 바위산을 타다가 다리를 다친경험이 있어 마음을 단디 가져본다~ㅎㅎ
블러그방에서 많이본 서울에 북한산~남성다운 기질을 한데 묶어 놓은듯 그당당함에 한편 한발을 내미는 기분으로~ㅎㅎ
새벽에 산방차에 몸을 실으면서 지인들께 인사를 나누며 그렇게 북한산 그대를 보러간다~
도착지인 북한산주차장에 발을 내리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그 위엄이 가슴에 들어닥친다
모든산세가 돌산으로 어우러져 바위속에서 자라고있는 푸른소나무들이 그위엄을 녹여볼냥 붙어 서있다
지인들이 조심해야된다는 말이 스치면서 한편으론 가슴이 고무풍선처럼 부풀어오른다
자매결연된 서울4050산방과 같이 인사를 나누며 흥분되는 마음이 여전히 끓어오르고~
산이 나를 부르는지~내가 산을 찾아가는지~ㅎㅎ 기분좋은 흥분이다~
그렇게 초입을 들어선다
시구문이나오고~ 벽에서 말라버린 초코색풀잎들이 왠지 옛조상들얘기를 들려주는듯 시선이 먼저 와닿는다
흐르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가 보전되고 살아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 아픔도 되돌아보고~
조금 오르니 군데 군데 멋진 조망대가 자리를 내어준다~ 그 신선함이란~
산님들은 오늘의행복을 그자리에서 풀어내는 순간이다~
원효봉을 지나 영취봉으로 우회하여 오르면서 그 슬랩타는기분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조심하자고 하면서도 릿지화만 믿고 들이대본다~ㅎ 신발덕분인지 그 감각이 조금씩 와닿는 느낌이다~
친구 사랑이가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한것처럼~ㅎㅎ
그것도 잠깐이고 모두가 위험한구간에서 정체가 된다~
일어나지 않음 좋았을 일을 우리는 만난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안전산행~ 다들 침착하게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렇게 파랑새바위을 오르게되고~
산대장들은 여느때보다 최선을 다하는는모습이다
4050팀들도 바짝 긴장을 늦추지않고 마지막한사람까지 챙기기바쁘다~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만남이란 그런가보다~
오래토록 유대관계가 유지된다는것은 기울여지지않는 상대성이다
나로선 처음 뵙는 산방이지만 그렇게 맺게된 맹구님에게도 감사함이 더할수없다
숨은벽에서 릿지하는 산꾼들이 눈에들어온다
그 도전장이 멋찌다~ 자기와의 승부로 오르는모습이란~ 여자인 나도 속에서 꿈틀거림이 일나고~ㅎㅎ
자연의 포용과 위엄을 한순간에 다 보는듯한 멋드러진 장관이다~
피곤하다는 기색이 없이 계속되는 충전은 어디서 오는건지~
기백넘치는 북한산이 주는 기를 받아서일까~ㅎㅎ
줄곧 산님들의 입은 다물어지지않고 골골히 환희을 선물받는다
멋들어진 그대 북한산이여~
내려오는 밤골계곡에는 돌단풍이 개울가에 곱게도 피어있다
맑은물소리속에서 내심을 흘려보내고 있는 칭구같다
하얗게 얼굴을 열어놓고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눈웃음치는 너~돌단풍칭구~ 안녕~
그렇게 북한산을 등에 진다~
08.04.20 추경~^^*
행선지~시구문-원효봉-원효능선-염초봉-파랑새바위-숨은벽-밤골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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