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님~ 흰제비꽃아래는 보랏빛 '금창초'가 피었네요. '금란초'라고도 부르는데 누워서 자라지요. 나른한 봄햇살을 즐기고 있나봐요.
풍경~돌팍사이에 낑겨서도 웃음을 머금고 있는 칭구입니다~^^*
흙이님~솜나물 옆에서 가만히 웃고 있다는 노란꽃은 '솜방망이'예요. 유난히 무덤가에 많이 피어나지요.
솜나물과 솜방망이는 피어나는 곳도 이름도 비슷하니 영락없는 친구지요. 지란지교를 꿈꾸며 봄볕에 피어나나 봐요.
풍경~양지바른 무덤가에 분홍색 솜나물과 노랑색 솜방망이가 정겹게 피어있었습니다~^^*
할미꽃의 인생을 보면 젊었을땐 고개를 내리고 다소곳이 수즙어하더니 노년의모습은 당당히 곧게 서있습니다~
젊음을 다 내어주고 우리의 모습처럼 엉성한 흰가락만 바람에게 내어주며 허허로운 웃음을 웃고있었습니다~^^*
각시붓꽃입니다~^^*
바람이와 한씨름하는 중이었습니다~ㅎㅎ ^^* 솜나물~
흙이님~솜나물 아래에 노랗게 조롱조롱 매어달린 꽃나무는 '골담초'야요. 뼈에 좋아서 골담초일까요?
마치 나비들이 매어달려 재주를 부리는 것 같아요. 꽃은 아이들이 따먹기도 한다는데 아직 못 먹어봤어요.
아마 아까시꽃처럼 향기롭고 달지 않을까요?
풍경~ 첨보는 칭구들인데 허접스레 피어 보는이들의 마음을 따뜻히했습니다~^^*
주인공인 음나물입니다~ 잎사귀가 넘 연약했습니다~ 미안해~^^*
흙이님~맨아래엔 '뱀딸기'가 피어있네요.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더 늦게 나오고 꽃줄기가 늘어져 피어나지요.
여린듯한 가지들이 흙을 만나는 순간 마디마디 뿌리를 내리고 새식구를 늘여 간답니다. 생명은 그렇게 끈질긴 것이지요
풍경~ㅎㅎ 전 양지꽃인줄 알았어요~ 근데 메달린 풍경이 좀 달라서~ㅎㅎ 그래도 양지인줄만 알았는데~ㅎ
저처럼 칭구들을 잘모르시는분들도 계시겠죠~ 흙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무실에서 일하고있는데 느닷없이 지인들이 노크한다~
가까운 고령에 음나물캐러가자고~ㅎㅎ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식물과 나물에는 전혀 무례한인 내가 음나물이 뭔지 음나무가 어떻게생겼는지 알지못하니~
이러다 코바람들겠수~ 밥은 먹고살아야재 자꾸 부르면 난 어떻해~ㅎㅎ 하면서
퇴근시간 가까이된지라 슬그머니 사진통을 메고 뒤따른다~ 나도몰러~~~하면서~ㅎㅎ
그렇게 지인들차에 올라 30분거리에있는 고령쪽으로 냅다 달린다
지인이 농촌에 아시는 어르신이 계시는곳이라하여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들어서는 입구에 소담한 농촌가옥이 몇집보이며 닭들이 이리저리 자유롭게 놀고 있다
밭을 가시는 어르신을 금방 알아보고 지인들은 인사를 나눈다~
양지바른곳에 무덤이 보이고 무덤가에 이름모를 노랑꽃과 할미꽃 솜나물이 햇살이랑 바람이랑 간지럽듯이 웃음치고있는장면이 들어온다
눈부신 햇살과 달콤한 얘기를 하는듯 늙은할미꽃수염은 자기자신을 다 드러내고 웃음친다
바람이는 솜나물과 사랑놀이를 하는지 한껏 힘을실어 옆으로 휘어지게 해본다
노랑꽃은 조용히 서서 칭구들의 장난을 훔쳐보는듯 미소만흘리고있다
아름다워라~
그러는새 지인들은 음나무가지에 붙은 나물을 꺽고~
조용한 농촌의풍경이 가슴을 적신다
할머니,할아버지 사진찍어드릴께요~하니 부끄러워 뭔사진~하시더니 할아버지가 빙긋이 웃으시면서 좋아하신다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어깨동무해보세요~ 이쁘게 찍어드릴께요 하니 쑥쓰러우신듯 함박웃음을 터뜨리신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우리들의 어머니,아버지~
할아버지는 처음핀 목단꽃 한송이를꺽어 나에게 선물이라고 끊어오셨다
고맙다고~ 좋다고~ 또놀러오라고~하시며~
나는 가슴이 아려 어르신들옆에 앉아 참새처럼 재잘재잘 거렸다
사람이 와서 좋으시다는 어르신의말을 들으며 들녁의 아름답게핀 칭구들 모습처럼 고우신마음~
처음뵙는 어르신인데도 몸소 기르신 채소를 캐어주시면서 우리를 이쁘다하신다~
아름다워라~ 사람아
아름다워라~칭구들아
아름다워라~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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