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라지 산행을 따라나서면서도 아무 연장없이
내 등뒤엔 사진통만 가득 들려져 있다
같이 하신님이 웃으신다... 왜 따라왔을까? 하는...ㅎ
길이 없는 산세를 오르면서 나는 여전히 내칭구들에게만 시선이 가고..
처음 만난 "등골나물"(국화과)~
등골나물 어린꽃이다...나중에 풍성하게 많이 피우겠지...
오리처럼 날개짓하는 모습이 귀엽다..
등골나물은 두장의 잎이 마주나며
각각의 부분이 아랫부분에서 3갈래로 갈라져
마치 6장의 잎이 돌려난것으로 보인다
산속에서 도라지꽃은 처음이다..
얼마나 신기하고 반갑던지..
사람의 손이 가지않은, 바람이 새가...
씨가 옮겨져서 자생하고..
산속의 모든것은 거의 처녀지다
그 깨끗함이 순수해서 약성이 좋다하는걸까
반갑다 산도라지칭구야~
풍선처럼 몽우리를 부풀려 어데론가 또 날라갈것 같은..
마타리~
약초산행에는 삼각대를 쥐고갈수없어서 몇안되는 칭구사진이 죄다 흔들려..
그나마 몇장 건져본다..
약초산행~
약초는 약이되는 풀이다
늘 사진통을 울러메고 이산 저산 칭구얼굴 보러 다니던 나는
어느새 꽃의 정서와 나의정서가 어울려
산길마냥 굽이 굽이 감성이 무르익는다
그러던 중
집에 와서 꽃을 올리며 그에 대한 풀의 약성도 알게되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인위적인 식물로 가득한 먹거리에
조금씩 산기운 청정한 그들의 생명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가 일어난다
우리몸에 들어와 사람의 몸을 치유해준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그 꽃만큼 그 육신에대한 감사로
더욱 찡한 약초들..
풀 하나 뽑기 어렵던, 건드리는것 조차 미안했는데...
내생각이 조금은 다르게 인식이 되어지고..
약초님의 산도라지사랑에 귀를 쫑긋세우며
아픈사람을 고쳐준 귀한 풀들..
미안한 반면에 한약방을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마음아파할 일은 아닌걸로 인식되었다
오늘 그길 따라나서면서
너로 인해 아픈사람들의 건강이 회복되었다니..
너의 죽음이 우리를 살리는구나
그 감사가 밀려왔다
산도라지 잎도 몰랐는 나는
오늘 많은걸 듣고 보고
이제 네모습도 찾아내게 되고..
조금 얻는 산도라지로 그날 식구들에게 건강의 웃음을 선물해주고..
야쿠르트에 산도라지를 넣어 믹서기로 돌리는소리가 윙윙윙....
10.08.22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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