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종일 날씨가 궂었다
마음도 날씨처럼 흐렸다
따뜻하게 커피한잔 내려서 마셨다
텃밭을 보니 언제부터 손봐야할 늦고추가 나를 기다린다
해야할일 이다
올 여름 로즈장미 한그루 사서 심었는데
뿌리는 잘 내려서 탐스런 꽃을 피우고 있다
근데 무슨벌레가 오는지 잎사귀를 다 깔아먹어 꽃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흰가루약을 양발에 넣어 장미줄기에 툭툭 묻혀놔봤다
고추대를 훓으면서
아직 달려있는 고추를 땃다
좀 덜 매워서 쪄먹을수있는 작은고추는 지금이 제격인것 같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만할까 말까 하다가
손댄김에 일곱고랑을 다 했다
고개를 숙이고 따는터라 머리가 많이 아팠다
아직도 후유증이 가시질 않는다
한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조금씩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진다
전날 잠자리 들기전 내일은 무슨일을 해야할지 우선순위를 적어놓는다
그러나 번번히 다하지못하고 다음날로 가기 일쑤다
시간이든 물건이든 요리든 자꾸 뭘 더하려하지 말고 빼려는 연습을 노력중이다
그런데도 늘 더하기만 하고 있는것 같다
달이 차야 기우는 법이다
늘 모친이 하는 말씀이다
그런가 보다
아직은...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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