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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10월

고추대걷기~21.10.08

by 추경 2021. 10. 8.

 

 

오늘은 왠종일 날씨가 궂었다

마음도 날씨처럼 흐렸다

 

따뜻하게 커피한잔 내려서 마셨다

텃밭을 보니 언제부터 손봐야할 늦고추가 나를 기다린다

해야할일 이다

 

올 여름 로즈장미 한그루 사서 심었는데

뿌리는 잘 내려서 탐스런 꽃을 피우고 있다

근데 무슨벌레가 오는지 잎사귀를 다 깔아먹어 꽃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흰가루약을 양발에 넣어 장미줄기에 툭툭 묻혀놔봤다

 

고추대를 훓으면서

아직 달려있는 고추를 땃다

좀 덜 매워서 쪄먹을수있는 작은고추는 지금이 제격인것 같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만할까 말까 하다가

손댄김에 일곱고랑을 다 했다

고개를 숙이고 따는터라 머리가 많이 아팠다

아직도 후유증이 가시질 않는다

 

한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조금씩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진다

전날 잠자리 들기전 내일은 무슨일을 해야할지 우선순위를 적어놓는다

그러나 번번히 다하지못하고 다음날로 가기 일쑤다

시간이든 물건이든 요리든 자꾸 뭘 더하려하지 말고 빼려는 연습을 노력중이다

그런데도 늘 더하기만 하고 있는것 같다

달이 차야 기우는 법이다

늘 모친이 하는 말씀이다

그런가 보다

아직은...

 

 

 

 

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