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수확했는 늙은호박
이리저리 나눔도 많이 했고..
오늘은 호박전을 부쳐본다
가을햇살이 늙은호박만큼 이쁜하루다
호박자르기가 제일 힘든다
껍질이 단단해서 조심조심 다뤘다
열어보니
속이 꽉 차고 붉은 주홍색이다
사람도 이렇게 속이 꽉차고 알차면 실속있을래나...ㅎ
물감풀어 무엇을 만들어놓은것처럼
색감이 환상적이다
어릴때 시퍼런속이 늙으면 붉은색이 되나보다
밀가루개어 묻혀서 기름에 노릇노릇 부쳤다
달작지근한 늙은호박 부침개.
. . .
처음 산골에 왔을때 도움을 많이주신 할머니가 계신다
더러 지나시다가 울집에 오셔서 말벗도 되어주시고 하신다
생각난 김에 몇장을 더 부쳐
용기에 사서 갖다 드렸다
고추를 다듬던 할머니는 넘 고마와하셨다
고추다듬던 장갑을 벗고 손으로 얼른 한잎 하신다
맛있게 잘 되었다면서..
음식을 하면 할머니한테 가끔 들린다
사람사는곳은 어딜가나 만날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할머니랑 이런저런얘기를 한다
할머니도 자기얘기를 들려주신다
그래서 이웃사촌이 되고 어울려 산다
호박씨도 씻어서 말린다
내년에도 이 씨로 모종을 해야겠다.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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