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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4월

봄의 찬가~25.04.13

by 추경 2025. 4. 8.

 

 

 

 

 

 

 

 

 

춥다고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봄기운이 나를 마당으로 불러내었다

 

슬슬 정원손질을 할 시간이다

매번 3월초에 했던 행사가

올해는 한달이나 뒤로 미뤄졌다

 

장미비료를 들고 이곳저곳 아이들을 찾아나선다

그렇게 추워도 아이들은 숨죽여 자기를 들어내고 있었다

새 순을 열어보이고 있는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눈물이 핑 돈다

 

마른가지에서 눈에 보일까 말까 

새순을 갓 머물고 있는 수국들..

깽깽이풀을 언제 피었는지 또 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튤립은 여기저기 꽃물을 물고 있다...

 

얘들아~ 얘들아~

봄의 찬가를 부르지 않을수 없다

이 행복을 소리치지 않을수 없다

하느님의 음성이 메아리치는듯 하다..

 

해가 지는 소리가 들릴때 까지 

아이들과 행복한 만남을 열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