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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의 신비 묵상, 환희의 신비1-5단 묵상

by 추경 2025. 10. 24.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
묵주기도를 바칠 때마다 매단의 신비 주제를 선포합니다. 신비의 선포는 소리 기도의 시작인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전에 이루어집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들은 메시아 시대의 기쁨, 그리스도의 수난, 교회를 가득 채우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신비 묵상을 생략하고 바로 소리 기도로 이어지거나, 형식적인 묵상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매 단의 신비를 낭독하거나 신비를 표현하는 적절한 표상을 사용하는 것은 이야기의 줄거리를 전개 시켜 기도하는 이의 관심을 기울이며 묵상에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 묵상은 그리스도의 삶을 실제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효과적인 생활 규범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서 신비 묵상이 잘 이루어지도록 전통적인 묵상 방식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환희의 신비로부터 영광의 신비까지 이어지는 신비 주제들은 복음의 요약으로써 구원의 역사를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하여 핵심적으로 바라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교서에 제시된 신비 묵상 방법은 이러합니다.(교서, 29-30항 참조)






신비 묵상 방법
 첫 번째, ‘신비의 선포입니다. 신비를 선포함으로써 우리의 상상력과 마음은 그리스도 생애의 특별한 사건이나 순간을 향하게 합니다. 신비 선포는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를 묵상하도록 주제별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신비 묵상이 요일마다 영적인 색깔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배분되어 있기 때문에 요일의 영적 의미를 묵상하며 신비를 시작합니다. 요일 묵상에 대한 내용은 2018 1월호 레지오 마리애’, ‘묵주기도 요일을 참고하십시오.
 두 번째, ‘성화상(聖畫像)을 통한 묵상입니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이 영신수련에서 제안한 것처럼 인간의 감각에 호소하는 교회의 전통적인 기도 방식이 있습니다. 성화(聖畫, 이콘)나 성상(聖像)을 곰곰이 바라보는 묵상은 특정한 신비에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는 신비 주제와 관련된 영상(映像)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화상 자체를 보며 그 의미를 성경 말씀과 연결지어 헤아려 보거나, 성화상을 통해 기도를 심상화(心象化) 하도록 도움을 주는 묵상서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세 번째, ‘성경 봉독입니다. 신비들은 복음을 대신할 수 없고, 짧은 선포로 그 내용을 모두 담을 수도 없습니다. 묵주기도가 성경 봉독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묵주기도는 성경 읽기를 전제로 하고 장려합니다. 신비를 선포한 다음, 상황에 따라 길거나 짧게,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성경 봉독을 하는 것은 묵주기도 묵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떠한 말도 영감을 받아 쓰인 성경 말씀에 비할 수가 없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7)
 네 번째, 신비 선포 주제와 관련된 성경 봉독이 이루어진 다음 성경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적절한 설명이나 해설을 통하여 신비 묵상을 더욱 명료하게 합니다. 신비 주제와 그 성경 말씀과 관련된 성인들의 말씀, 또는 신비 주제를 풀어쓴 다양한 기도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신비에 대한 관련 성경 말씀을 자신의 신앙과 연결 지어 풀어내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말씀의 경청과 묵상은 침묵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침묵 가운데 신비에 얼마 동안 관심을 집중한 다음, 소리 기도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매단의 신비 선포 바로 직후나 신비 선포와 성경 봉독 후, 혹은 성경 말씀 묵상을 하며 잠시 침묵하고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전례에서 침묵의 순간이 권고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도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인 다음, 잠시 머물러 특정 신비의 가르침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묵주기도 신비 묵상에 대한 다섯 가지 방법은 이미 잘 아는 어떤 것을 단순히 묵상하는 데에서 오는 지루함을 막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기도의 순간에 우리에게 직접 말씀해 주시도록 합니다. 다섯 가지는 실제 순서적으로 행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단의 소리 기도가 시작되기 이전에 신비에 대한 묵상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신비 묵상 주제들
전통적으로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은 세 개의 신비 주제(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신비 주제들은 주님의 탄생에서 부활까지 연대기적인 시간적 순서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초대 교회가 신앙을 선포하던 양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가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노래한 그리스도 찬가’(2,6-11)에서처럼, 
그리스도의 신비를 자기 비움(육화, Kenosis), 죽음, 영광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성 바오로 6세 교황, ‘마리아 공경’, 45)

이러한 전통적인 신비 묵상 주제는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통하여 공생활에 대한 묵상인 빛의 신비의 추가를 통하여 변화가 생깁니다. 

그리스도 중심적인 본질을 증진하도록 그리스도의 세례와 수난 사이의 공생활의 신비들을 보완한 것입니다. 

묵주기도가 더욱 완전한 복음의 요약이 되려면, 
그리스도의 강생과 드러나지 않은 생활(환희의 신비)을 묵상한 다음, 
그리스도의 수난의 고통(고통의 신비)과 부활의 승리(영광의 신비)를 묵상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공생활에서 특별히 중요한 몇몇 순간들
(빛의 신비)을 묵상해야 합니다. 

묵주기도의 전통적인 형태의 본질적인 측면을 훼손하지 않고 이러한 새로운 신비를 추가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영성에서 환희와 빛과 고통과 영광 자체이신 그리스도의 깊은 마음에 이르는 참된 길이 됩니다.(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19)



앞으로 연재될 글은 묵주기도의 본질적인 부분인 신비 묵상에 대한 다섯 가지 묵상 방법
( 신비 선포,  성화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을 구체화하고 효과적으로 다양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매단을 바칠 때마다 제시되는 방법뿐만 아니라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신비 묵상 노트를 만들어 기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묵주기도의 신비들은 환희와 빛과 고통과 영광 자체이신 그리스도의 깊은 마음에 이르는 참된 길이 됩니다.
+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 ① 신비 선포,  성화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1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신비 선포  성화 또는 성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또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환희의 신비 제1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말씀은 성령의 빛으로 마리아를 비춥니다. 
천사는 마리아를 향해 축복의 인사말을 건네고, 
마리아는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이사야서(7,4)의 말씀을 펼쳐 보입니다. 

순명과 겸손의 어머니. 쏟아지는 빛살은 은총이 가득하신 이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빛의 여인, 마리아를 휘감은 거룩함이 구세주의 잉태를 알립니다.

성경 봉독(마태 1,18-25; 루카 1,26-38)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성모송) 

 천사가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성모송)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성모송)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성모송)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성모송)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성모송)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성모송)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성모송)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성모송)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성모송) (루카 1,26-38)



말씀 묵상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의 동정녀께 드리는 인사인 아베 마리아(AVE MARIA)”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라는 권고와 결합됩니다
. 
구원 역사 전체,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역사 전체가 이 소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성 요한 바오로 2)

마리아께서 천사의 방문을 받게 된 여섯째 달’. 흠없이 살았던 즈카르야가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
천사 가브리엘에게 요한의 탄생 소식을 들은 사건이 있고나서 지난 시간입니다
.

하느님의 기억이란 뜻의 즈카르야와 하느님의 약속인 엘리사벳. 약속을 기억하신 주님께서 여섯째 달이라는 육()의 숫자를 지나 칠()이라는 안식일, 하느님의 날을 시작하십니다. 

그래서 아베’(AVE, 기뻐하소서)라는 천사의 인사말은 거룩한 구원의 때가 왔음을 알리는 기쁨의 표현입니다.

 
마리아께서 참으로 기뻐해야 할 이유. 
주님께서 마리아의 한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스바 3,17 참조)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마리아는 은총의 사람이 됩니다. 
천사의 인사말은 구약의 신앙 안에 머무르는 동시에 이를 넘어선 신약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라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루카 1,29) 
목자들이 찾아와서 천사가 했던 말을 전해주었을 때,(루카 2,19) 
잃었던 예수님을 되찾았을 때도,(루카 2,51)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 

마리아는 천사를 통하여 하느님이 가까이 오신다는 사실에 놀라움으로 끝나지 않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헤아리러 노력합니다.

천사의 이어지는 말 속에 하느님의 구원 경륜이 핵심적으로 요약되어 전해집니다. 
이제 잉태하여 낳게 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합니다.(루카 1,31) 
사람이 지은 이름이 아닌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이름. 그 거룩한 이름은 당신의 백성을 죄로부터 구원하십니다.’(마태 1,21)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을(사도 4,12 참조) 듣는 첫 번째 사람 마리아. 
모세가 들었던 불타는 떨기 속에서 시작된 하느님 이름의 계시가 예수라는 이름으로 완성됩니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인이지만,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루카 1,37) 
온 세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사랑으로 성모님을 바라보시고 그분을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신 성모님의 순종 안에 온 인류가 담겨 있습니다. 
마리아는 겸손되이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Fiat voluntas tua.) 하고 순명합니다.


원조들의 죄로(원죄) 온 세상이 어두워지고 죽음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지만, 
이제 하느님은 또다시 세상 안으로 들어오시고자 마리아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하와의 불순종이 묶어 놓은 매듭을 마리아의 순종이 풀어주었고, 
처녀 하와가 불신으로 맺어놓은 것을 동정 마리아의 믿음으로 풀었습니다.(성 이레네오) 
첫 하와를 통하여 죽음이 왔고, 새 하와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생명이 왔습니다.(교회헌장, 56) 

마리아의 몸에 첫 번째 제단을 쌓아 올려,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몸과 당신의 힘과 당신의 온 존재를 그리스도를 위해 내어드립니다.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분을 잉태하는 순간 마리아를 통하여 하늘과 땅이 만나는 거룩한 구원이 열립니다. 

아드님의 지상의 첫 자리인 어머니의 태() 안에서,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고, 
태어날 아기는 십자가에서의 고백처럼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요한 19,26ㄴ참조)이 되십니다.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2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신비 선포  성화 또는 성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환희의 신비 제2 :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마리아의 태 안에 잉태된 예수님과 엘리사벳 태중의 요한, 인류의 구원자와 빛의 증언자의 만남. 두 분의 만남은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의 믿음으로 비롯됩니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루카 1,36) 두 분의 맞잡은 손은 믿는 이들이 서로를 알아보는 반가움이며, 배경의 살색은 하느님을 품은 인간의 품을 표현하고, 뻗은 빛살은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드러냅니다. <그림. 정미연 소화데레사>
성경 봉독(루카 1,39-56)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성모송)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성모송)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성모송)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성모송)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성모송)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성모송)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성모송)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성모송)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성모송)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성모송) (루카 1,39-56)
말씀 묵상
성모님께서 엘리사벳과 만나시는 장면도 환희입니다. 성모님의 목소리와 그분의 태중에 계시던 그리스도의 존재는 요한을 즐거워 뛰놀게’(루카 1,44) 하였습니다.”(성 요한 바오로 2) 마리아는 천사의 소식을 듣자마자 아기를 가진 사촌 엘리사벳에게 서둘러 사흘 길을 갔습니다. 천사들이 홀로 먼 길을 떠나는 마리아를 인도합니다. 서둘러 길을 떠난 것은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루카 10,4)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먼저 실천하신 것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믿는 이들의 표상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요한의 출생 예고에 관한 이야기를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 관한 이야기와 연결시키고, 동시에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를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포도밭의 샘이라는 아인 카림에서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만나는 순간, 태중에 있는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구원을 보았기에 크게 기뻐합니다.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신 셈이 되었습니다.(교리서, 717) 엘리사벳은 은총이 가득하신 동정녀의 태 안에서 기쁨과 구원을 찾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칩니다. 엘리사벳의 외침은 선포인 것입니다.
- 천사의 인도로 엘리사벳을 만나러 가는 마리아.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영원한 구원의 원천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믿었던 첫 번째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복됨은 온 세상의 여인들을 넘습니다. 마리아는 구약의 궤가 아닌 신약의 궤입니다. 사람이 만든 공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직접 인간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이제야 엘리사벳의 물음표는 마침표가 됩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의 마지막 말은 믿음에 대한 확신을 전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성령으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본 이들. 복된 이들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지금 믿는 이들입니다.
엘리사벳의 인사말을 듣게 된 마리아는 영혼의 노래인 마니피캇(루카 1,46-56)으로 응답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Magnificat anima mea Dominum),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6-48) 마리아의 입을 통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이 온 세상을 향해 퍼져나간 순간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마리아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8-49 참조)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루카 1,56) 석 달 간의 시간은 서로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으며, 하느님 은총의 돌보심으로 세례자 요한의 탄생도 함께 합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남으로써 천사를 통해 받은 메시지를 더 깊이 통찰하게 됩니다.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여, 당신 안에서 세상의 구원이 새벽처럼 밝아오고, 당신처럼 온 세상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가장 거룩한 성지로 바뀝니다.”(성 베르나르도)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3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신비 선포  성화 또는 성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환희의 신비 제3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요한 1,14)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길(루카 1,38) 바라신 어머니의 순명은 죄로 억눌린 세상에 구원자를 낳으신 위대한 탄생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이 놓아준 구유를 알지만,(이사 1,3)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은 머물 곳이 없습니다. 마구간 짐승들의 구유가 지상의 첫 자리입니다. 황소는 인내와 충성을 다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겸손과 고집의 나귀는 이민족들을 상징합니다. 주님의 탄생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루카 2,10) 세상 어디든 바라보이는 별빛은 먼 곳의 이들에게도 주님을 찾도록 이끕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믿음이 그 별을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성경 봉독(루카 2.1-19; 마태 1,18-2,12)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요셉은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성모송)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성모송)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성모송)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성모송)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성모송)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성모송)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성모송)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1.11)(성모송)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11)(성모송)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성모송) (루카 2,6-19)
말씀 묵상
하느님이신 구세주 아기의 탄생을 천사들이 노래하며 목자들에게 큰 기쁨”(루카 2,10)이 될 소식을 알리는 베들레헴의 광경도 환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
다윗의 고을 베들레헴 여관에는 그들이 머무를 자리가 없었습니다.(루카 2,7)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던(요한 1,11) 것입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으셨던 것입니다.(마태 8,20) 성문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성문 밖에서 태어나십니다. 구유에 갓난아기를 뉘우신 마리아. 베들레헴 주변의 마구간으로 사용된 바위동굴. 차갑고 거친 그곳은 구세주의 탄생으로 가장 거룩한 장소가 됩니다. 돌무덤에 묻히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탄생 자리도 그러합니다. 구유는 마치도 마지막 때에 제물로 봉헌되신 그리스도를 묵상하게 합니다. 동물의 여물을 담는 구유는 제단이며, 그분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제물이 되었고, 그분의 몸을 감싼 포대기는 바위를 깎아 만든 돌무덤에 안장되던 주님의 몸을 감싼 아마포를 떠올립니다.(루카 23,53 참조)
말씀이 사람이 되십니다.(요한 1,14) 하느님께서 아기의 연약함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누군가의 돌봄 없이 살 수 없는 아기 예수님이 하느님이셨다는 것. 성모 마리아는 우리를 위하여 아기 예수님에게 젖을 먹이고, 음식을 차려주시며, 보살피시고, 기르시며,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 일은 바로 하느님께서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십니다. 강한 힘으로써가 아니라, 전혀 다른 모습과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머물러 계십니다. 달리 계신 분이 아니시라, 내 곁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우리 가운데 머무르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사랑에 감동할 수 있습니다.
구세주의 탄생에 대해 가장 먼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들은 근처에 잠을 자지 않고 양들을 지키는 목자들입니다. 목자로 상징되는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난한 이들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그들은 하느님 사랑의 첫 번째 자리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목자들은 천사들의 말에 용기를 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3-14)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만나러 서둘러 간 것처럼(루카 1,39), 목자들은 서둘러 주님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냅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말한 대로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게 된 것은 그들에게 표징입니다. 하느님의 가난이 그들에게 참 표징입니다.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살피실 분(미카 5,1-3 참조; 마태 2,6)이 태어나실 것이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목자들 가운데 태어나시고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십니다.(1베드 2,25 참조)
별을 쫓아 먼 길을 찾아온 동방 박사들은 예루살렘을 향하는 첫 순례자들입니다. 그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어느 지역에서 출발하였으며, 마치도 청년기, 성숙기, 노년기로 이어지는 인간 삶의 세 단계와도 연결되어지기도 합니다.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 마리아 앞에 엎드린 그들은 하느님께 드리는 경의를 표하며, 준비한 예물을 바칩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권을, 유향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몰약은 그분의 수난을 가리킵니다.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인간으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성부의 지극한 사랑은 당신의 외아드님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잉태되어 나시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탄생은 저희 구원의 시작입니다.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4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신비 선포  성화 또는 성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환희의 신비 제4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성모님께서 율법에 따라 맏아들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며 온전히 하느님께서 주신 아기를 하느님께 돌려드립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갈라 4,4-5) 예언자 시메온은 일생을 기다려온 구세주를 맞으며 찬미를 드립니다. 눈이 짓이겨진 시메온이 성령으로 본 것은 바로 구원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시메온의 예언을 받아들입니다.
성경 봉독(루카 2.22-40)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성모송)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성모송)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성모송)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성모송)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성모송)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성모송)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성모송)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성모송)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성모송)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성모송) (루카 2,22-40)
말씀 묵상
성전에서 예수님을 바치심은 아드님을 봉헌하는 기쁨과 나이든 시메온의 환희를 표현하는 한편,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시고 성모님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이라는 예언을(루카 2,34-35 참조) 듣습니다.(성 요한 바오로 2)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지 여드레가 되었을 때 할례를 받습니다. 8일은 부활의 날처럼 새날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40일째 되는 날까지 정결례를 지키고자 번제물과 속죄제물을 봉헌합니다. 당신의 품에 사랑하는 희생 제물을 안고서 성전을 향하여 서둘러 가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칩니다. 마리아는 가난한 이들의 봉헌제물을 바칩니다.(루카 2,24 참조) 마리아께서는 원죄 없으신 동정녀이시기에 정결례를 거행할 필요가 없으신 분이시지만 율법에 순명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주님의 첫 자리는 마구간이었으나, 그 다음은 성전입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마태 8,20) 자리에서 거룩한 장소로 옮겨진 것은 가난한 이들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마리아는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을 찬송하였습니다.(루카 1,52 참조)
어머니 마리아의 봉헌으로 그 아이는 하느님께 완전히 속하게 됩니다. 그때, 나이 많은 예언자 시메온은 성령에 이끌려 성전에 들어옵니다. 그는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의로움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독실함은 진실되이 하느님을 만나고,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인 구원을 고대하며 살았음을 말해줍니다. 그는 성령이 머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메온이 마리아와 요셉을 만나고 봉헌된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루카 2,29-32) 시메온은 아기 예수님을 당신의 구원이라 부릅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마태 1,21 참조)는 예수님의 이름처럼 봉헌된 아기 예수님이 바로 구원입니다. 그는 기다림의 성취를 이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어 감격합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합니다.(루카 1,33)
하지만, ‘환희의 신비 4은 기쁨만을 우리에게 남기지 않습니다.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 사이에 징검다리처럼, 탄생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묵상으로 이끕니다. 마치 환희의 신비 안에 담겨진 고통의 신비를 발견하듯, 어머니 마리아에게 예언과도 같은 말을 선포합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어머니 가슴에 박히는 첫 번째 칼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 ‘만민의 빛’, ‘이스라엘의 영광으로 인정되셨으나, ‘반대 받는 표적이기도 합니다.(교리서 529) 마리아에게 예언된 고통의 날카로운 칼은 또 하나의 봉헌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 앞에 준비하신 구원을 베푸실 저 완전하고 유일한 십자가의 봉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봉헌과 예수님의 봉헌은 그래서 더욱 거룩합니다.
구원은 기쁨이지만 또한 고통스럽게 옵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어머니의 영혼에도 칼에 꿰찔리는 고통을 말해줍니다. 어머니의 고통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우리들의 신앙을 일깨우고 계십니다. ‘환희의 신비 4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신 것처럼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이끕니다.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5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신비 선포  성화 또는 성상 묵상  성경 봉독  말씀 묵상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환희의 신비 제5 :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성전은 아버지의 집입니다. 아버지의 집에 아들은 머물러야 합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소년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고 있으며 깨달아갑니다. 율법 교사들 가운데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는데, 그들은 예수님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합니다. 성전에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되찾은 사흘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흘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신 아드님의 첫 번째 증인이신 어머니께서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
성경 봉독(루카 2.41-52)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성모송)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성모송)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성모송)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성모송)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성모송)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성모송)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성모송)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성모송)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성모송)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성모송) (루카 2,41-52)






말씀 묵상
열두 살의 예수님을 잃어버렸다가 성전에서 찾은 사건도 기쁨과 비극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시며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가르침이 바로 그 기쁜 소식의 핵심입니다.(성 요한 바오로 2)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올라갑니다.(루카 2,41-42) 세 개의 큰 축일인 파스카, 주간절, 초막절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성전에서 주님 앞에 나와야 한다는 규정에 충실하였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탈출 23,17) 성가정은 경건하고 율법을 준수하였습니다.
환희의 신비 4단과 5단 사이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집트 피난과(마태 2,13-15) 헤로데가 죄 없는 아기들을 학살한(마태 2,16-19) 내용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 생애를 통하여 많은 박해를 받으셨으며, 이는 빛에 대한 어둠의 저항을 나타냅니다.(교리서 530항 참조) 성가정이 이집트에서 다시 나자렛으로 돌아오신 사건(마태 2,19-23)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셨다는 구약의 파스카를 떠올리게 합니다.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호세 11,1) 이러한 구약의 파스카는 환희의 신비 5단에서 신약의 파스카를 미리 함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나자렛으로 돌아가는 하룻길을 걸어갔지만 소년 예수님이 일행 가운데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소년 예수님을 찾던 부모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하루가 걸렸고 사흘째 예수님을 찾습니다. 이러한 기간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사흘에 대한 내용을 떠올리게 합니다. 잃었다는 아픔과 되찾은 환희는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예표와도 같습니다. 비극과 기쁨이 공존하는 이 사건은 시메온이 성전에서 했던 어머니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루카 2,48) 고통에 대한 예언이 환희의 신비 4단에서 환희의 신비 5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드님을 잃으신 어머니의 심정은 아이를 잃은 부모처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우셨습니다. 잃은 아이를 찾아 먹지도 마시지도 잠들지도 못합니다. 세상을 잃은 듯 두려움에 떨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당신의 자녀들을 찾기 위해 헤매십니다.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고 하고 묻기도 하는 소년 예수님을 만납니다. 놀란 어머니는 예수님께 말합니다.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루카 2,48)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들과의 이야기를 멈추고 대답하십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 루카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미 자신의 사명에 자신을 전적으로 바치는 신비를 알 수 있습니다. 성부께서 당신의 아버지이시며, 성자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아들은 아버지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리아와 요셉에게 불순종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러한 행동은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드러나는 자신의 사명에 대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루카 2,51) 마리아는 신앙의 모범으로써 당신의 아드님에 대한 모든 말씀과 사건을 보존하고 이를 전하는 분이십니다.
소년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고 지내십니다.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갑니다.(루카 2,52)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성전에서의 사건은 소년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성장하였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기에,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사람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사십니다.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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