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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5월~6월

의상봉~실크로드~암벽등반~45기 등산아카데미최종수업 08.06.22

by 추경 2008. 6. 24.

 

의상봉초입길에 폭포수가 인사하고~ 장마비로 폭포수가 거침없이 흘러내린다~ 시원한물줄기에 가슴을 내밀어본다~

 

 

 나까지 4명의 여자용사가 오르기를 작정하고 폭포수를 옆에끼고 미소를 훔친다~

  

 

 조금오르니 고견사가 자리하고 뒤에 지킴이같이 우뚝솟은 바위가 의상봉이란다~ 김관장님이 흐르는땀방울을 훔치며 먼저 첫인사 하신다~

 

 

은행나무가 700년 나이란다~ 가마득한 높이와 넓이가 산님들의 정서를 왈깍 잡아당기는 순간이다~

 

 

 

 다들 여기까지는 웃으면서 두른두른 산얘기에 즐거운웃음이 흐른다~ 오늘모인 총8명의 지기님들과 최진철큰선생님과 작은선생님(내가 그렇게 불렀다)이시다~

 

 

올만에 산내음을 맡아서인서 기분이 좋았다~ 브이를 거리며~ㅎㅎ

 

 

 

 비님이 촉촉히 내리는 숲길사이로 일행들이 걸어왔다~ 늘 매료되는 녹색바다이다~

 

 

이제 시작이다~ 큰선생님은 장비를 내주며 학생들에게 착용하라는 어명을 내리고~ㅎㅎ 못미더워 일일히 확인 확인 재확인을 하신다~

비도 오고 사실 큰선생님은 책임감이 더 컷으리라~ (죄송해요~ㅎ)

 

 

야~ 우리 멋지지않니~ 이 모습 한번 찍어줘~ㅎㅎ 하면서 사진통을 칭구에게 건넨다~ 찰깍~ㅎ

 

작은선생님~요번에 러시아 원정대에 같이 합류하신단다~ 한참 젊은나이에 참 멋있다는생각이 계속들고~어린아이같은 미소에 아들처럼 친근함이 물씬 풍긴다~

 

 

 성길숙지기님~ㅎ 여성동지 4명이 올라 2명은 암벽타기가 조금 위험하다며 산행으로 정상오르기로 하고 길숙님과 내가 완전장비갖추고 합세한다~ 찰깍~

 

 

 말로만 듣던 의상봉중간 갈림길에서 실크로드를 접수하게된다~ 여기서부터 암벽등반이 시작된다~

말그대로 육산은 없고 계속해서 암벽봉으로 6피치구간에 의상봉정상석이 있다~

 

 

1핏치다~

선등자가 작은선생님이다. 확보부터 시작해서 자일을 걸고 올랐다

내가 선두로 지목된다~ 먼저 올라서 사진을 남겨야 된다고~ㅎ 근데 아뿔사~ 2개의 자일을 걸었는데 위에오른 선등자가 줄을 당겨도 줄당김이 전혀 감각이없다

지그자그자일에 힘이 받쳐서 나에게까지 오는 밧줄힘은 아주 미세하고~ 완전직벽을 발붙일때없는 중간에서 계속지체가되고~

밑에서 쳐다보고있는 일행은 힘을내라고~하고, 할수있다고 연실 독려하는데~  중간에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다리의힘은 점점 발발거리고~ㅎ

내가 올라가면서 자일을 풀어줘야 밑에 후등자가 선등자의밧줄힘을 받아 쉽게오르게되고~ㅎ  왜 선두에 섰는지~ㅎㅎ 내가 뭔 종군기자라고~ㅎㅎ

시간이 가면서 어떻게 올랐는지~ㅎ

 

 

 내뒤에 길숙님은 탄력받은 자일힘에 쉽게 오를수있었고~ㅎㅎ

 

 

 그래도 1피치구간은 다 힘이 들었다~ 노련한 김원장님도 계속 지체되고~

 

 

 

 

 

 2피치구간에서 동료를 기다리고 있다~ 바위틈사이로 야생화칭구들이 눈길을 줘도 렌즈바꿔가며 찍을 여유도 없고~ㅎ

  

 

 김관장님도 그자리에 걸리고~

 

   

 

산대장키높이만큼 직벽에 발놓을 자리를 찾지못하니~ 당연히 어렵긴 마찬가지이고~

 

 

큰선생님 인상도 만만찮고~ㅎㅎ

 

 

 

사슴뿔같이 고사목이 바위위에 자리하니~ 뿔달린 사슴같은 형상이 되고~ㅎ

 

  

 

시야가 안보일정도로 운무가 끼여 바람따라 휘여진 소나무가 차운바위에서 넘어다 보고~

 

 

 

 

 

힘든만큼 쾌감도 몇배이리라~ 동료들은 너나할것없이 습한운무에 안기어 2피치정상에서 두손을 번쩍들어보인다~

 

 

외로운 고사목이 우리들에게 브이를 선물한다~ㅎㅎ

 

 

2핏치를 넘어온 봉이다~

 

 

 

 

넘어온 뒤를 보니 산세에 운무가 너울너울 춤사위를 하고있다~

 

 

 

3핏치구간에 오르고있는 대구에서온 타암벽반들이다~

이분들도 비가오고 손이 미끄러진다고 하시며 우회를 생각하시다가 산대장이 다시 오르기를 결정하니 별말없이 3핏치직벽을 거미처럼 오른다~

우리는 완전초보라서 선생님은 3핏치에서 우회를 지휘한다~

 

 

 생명은 질기다

생명은 아름답다

모진 직벽틈사이 돌양지꽃이 이쁘게 노래한다~

 

  

 

 

 

 

우리는 4피치를 오르기직전 아래로 바라보니 타암벽팀들의 모습이 잡힌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아름다움이 손짓하는듯 하다~

  

 

4피치구간이다~ 선생님~여긴 자일없어도 되겠는데요?~ㅎㅎ 하니깐 싱긋히 웃으신다  계속 선두다~ㅎ 중간쯤가니 또 직벽이 나오고 발붙일곳을 찾지못한다~ㅎㅎ

 

 

 

 

 

4핏치 정상을 오르니 5핏치 할 구간이다~ 이때까지 하강실습하고 5핏치 넘어갈 계획을 선생님은  하신다

 

 

 

 

 

내가 선두로 4핏치정상에 오르니 작은선생님은 운해처럼 해맑은미소로 답례를한다~

오늘 선등자로 제일 고생을 많이 하신다~

 

 

  

 

 

 

 

 

45기 화이팅!!!!~~~~ 내소리가 힘차게 오른님들에게 응원을하니 지기님들이 정상머리앞에서 웃음을 흘린다~ㅎㅎ

 

 

 5핏치할 코스다~ㅎ

 

 

 4핏치정상석을 밟고 내려가는 모퉁이 암벽사이에 생명은 또 나에게 푸른 주파수를 던지고~

 

  

15M 급직각하강줄이 위에서 내려진다~ 큰선생님왈~하고싶은 학생들만 신청받는단다~ㅎㅎ

 

 

학생~1 정도현대장님~ㅎ 난간 꼭대기에 서니 공포심이 자극되어 쉽사리 내려오지 못하고~

 

  

 

학생2~ 김창성총무~ㅎ  그도 무척 긴장되어 작은선생님지시가 한참 이어진다~

 

 

 생명줄이 걸려 선생님이 풀으셨다~ 이제 말그대로 무방비다~

한손으로 줄잡고 한손으로 생명줄을 허리옆에 걸으라 지시해도 도저히 못한다고 그냥 하강하게 된다~ㅎㅎ

두손으로 줄잡고있어도 벌벌 떨리는데 한손을 놓고 줄을 옆구리에 걸으라하니~ㅎㅎ

이순간에 스스로 자신에게 충실한 느낌을 받았다~

 

 

 

학생3~배추경푼수~ㅎ  용감하게 해보겠다고 여자중한사람이 올랐다~ 죽기아님 살기로~ㅎㅎ

작은선생님은 연실 나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한다~ 대뜸 나는 (두손이 이줄을 놓게되면 그냥 떨어지나요?~헐)

작은선생님은 고개를 들어 멍한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ㅎㅎ 사실 나는 실수해 떨어져도 안전장치가 되어있는줄알고 물었다~ㅎ

긴장이 더 고조되고~ㅎ

 

 

간도 크지~~ㅎㅎ 극과 극을 대치하고 일어서본다~

 

 

 

 

역시 땅이 편하다~ 인생이 공중에 떠있을땐 불안하다~바람이불고 비가오듯 마음도 갈바몰라 어지러우랴~

땅이 가까워오는순간 웃음이 흐르고 본연의자세로 돌아온다~

 

 

오늘의 용감한 용사들이다~ 뭔가 가슴속 뿌듯함을 제각기 갖고 가리라~

해낼수있다는 자신감~ 그래도 암벽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또하나의 지침서같은~   45기 암벽등반 화이팅!!!!~ 잊을수없는 우중암벽등반을 체험한다~

 

 

 

 

 

 이른아침 6시30분에 모임장소에 집결한다

장마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혹 비땜에 계획이 취소될려나~ 은근히 기대를해보며 약속장소에 나간다

다들 빠지지않고 8명지기님들이 속속 모인다

암벽담당선생님 2명까지 10명으로 거창에있는 의상봉 실크로드암벽등반을 오르게된다

비까지오는데도 그대로 진행한다고 하시며~ㅎㅎ

그렇게 우중 실크로드를 밟게 된다~

 

위험하고 가슴을 탁치는 설레임이 엉키면서 산세에 너울거리는 운무가 춤사위를 벌이는장면은 가슴한구석 한편 시원한가락이 흐르는것만 같았다

45기 등산아카데미 마지막 종료수업을 마치면서 다들 가슴속으로 만난인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영원히 잊지못할 아름다운추억이 되었으리라 믿어지고~

 

4핏치를 통과하고 하강실습후 5핏치 6핏치(의상봉정상석)을 밟을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굵은비가 쏟아지니~

비속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기를 결정하신다

아쉽지만 더 진행하기 어려운상황이다~

함께하신 큰선생님 작은선생님 등산아카데미 45기 마지막수업을 힘든 우중암벽등반을 실시하면서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신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 함께한 모든님들~  화이팅!!!!~~~을 해봅니다~

 

                                                                 08.06.22   추경~^.~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한 의상봉 실크로드암벽등반을 하며~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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