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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5월~6월

비맞으러 가자~욱수골,성암산,대덕산~털중나리꽃,큰까치수염 08.06.28

by 추경 2008. 6. 29.

 

 

털중나리꽃입니다~

 

 

 

 

 

 

 

 

 

 

 

 

 

 

 

 

 

큰까치수염입니다~

 

 

 

 

 

 

 

 

 

 

 

 

 비맞으러 갈래~ㅎㅎ

어~ 가자~ 8시까지 월드컵운동장으로 온나~  알았다~ㅎ

그렇게 왠종일 내리는 장마비속에서 오랜만에 대구 인근에 있는 성암산,대덕산을 목적지로 친구와 나는 오른다~

생각보단 초입에 매우 가팔라 숨이 목줄까지 차오른다~ 비와땀이 범벅이되고~숨도 범벅이 되고~

숲길사이로 두꺼비들이 비속에서 데이트를 하는지 풀쩍 풀쩍 뛰어나온다~

 

어릴때 생각이 싱긋이 난다~

비올때 밖에서 뛰어놀면 할머니가 동네방네 찾아나서서 나를 데리고가던 생각이 나고~

그비를 오늘은 원도없이 맞아보게된다

숲길에는 안개비가 한치앞을 가려놓고

가슴속 말못하는 말들을 그가려진 안개속을 뚫으며 가는길에 풀어놓는다

된비알 목턱에 바위석이 자릴내놓는다

칭구야~ 좀 쉬어가자 라고~

 

사진통을 넣어왔지만 이빗속에는 꺼내기가 무리다~ㅎ

근데 주황색 털중나리꽃이 곳곳에서 눈물웃음으로 내마음을 흔드니~

물기가 올라 생명의 충실함으로 얼마나 당당하고 깨끗하게 서있는지~

그렇게 성암산정상석을 마주하게되고

적막하리만큼 사람도 뵈지않는 성암산비석뒤에 솟대가 우뚝히 비를맞고 있다

 

대덕산까지 친구는 길을 잡아놓고 또 오른다

일찍나선탓에 꽤 많이도 걸었는것같다

신발에는 물이 출렁이고 옷이쳐져 무게감이 더하다

따뜻한차한잔이 생각난다~

작은정자가 눈에들어오고 우리는 약속된장소처럼 정자에오른다

밥보다 라면이 제격이지~ㅎㅎ 까스버너에 불을 지피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이비를 누가 맞으랬나~ㅎㅎ 홀빡젖은 찬기운이 라면끓는냄새에 이네 녹아진다~

 

푸른녹음들이 온몸을 다내놓고 실큰젖셔달라는듯 두팔을 벌리고 열어놓은듯하다~

크게 퍼붓다가 약하게 내리다가 또 크게~ 왠종일 이들속에 나도 같이한다~

동창친구가 아니였음 가고싶어도 혼자는 산행할수없을터인데 이렇게 불러주는이가 있어 참 좋다~

비가 와서 더좋은 오늘같은 산행은~

 

가방도 축축해지고 사진통이 연실 걱정이 앞선다 방수가 되지않는터라~

이제는 아무리 날 유혹해도 꺼내지않으리라 하고 단디 챙겨넣는다

앞서가는 친구뒤를 따라가다가 큰까치수염군락지를 만난다

눈을 딱 감고 건너가자~ㅎㅎ 이세찬빗속에 사진통을 꺼낸다면 후한이 두렵다~ 하면서~ㅎ

친구가 멀어진다~ 앞서간 친구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까치수염앞에서 오동난게걸린사람처럼 언제부터 이렇게 서있다~

사진통도 못꺼내고~ 발도 못띠고~ㅎㅎㅎㅎ

잠시 생각을 잊어버리고 빗속에서 이미 까치수염을 담고있다~ㅎ

한참지났나~ 친구가 찾아 올라오고~ㅎㅎ 미안하다고 헐레벌떡 뛰어내려가고~

문제다 문제~~~ㅎ

 

출렁이는 신발에  퉁퉁 불어 발가락이 째저있고~

온몸에는 한기가 든다

몸살한번 크게 하고나면 모든게 다 깨끗하겠지~ㅎ

오늘 이비는 참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건 뭔지~           08.06.28 추경~^^*

 

 

 

 

 

 

 

 

 

 

 장마비오는날~대구 시지동 욱수골에서 성암산,대덕산으로 산길을 나섰습니다~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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