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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3월~4월

꽃은 피고 지고~09.04.26

by 추경 2009. 4. 26.

 

 

 

 

 

 

꽃은 피고 지고~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곱고 화사한빛은 내눈빛을 마주치자하고

싫다고 밉다고 자꾸만 이불을 꺼올리며 애써 등 돌린다

가방들고 뛰어나가면 될일인데

몸도 마음도 꽃잎 바람불어 이리저리 쓸려다니는것처럼 어지럽기만 하고...

 

고래심줄같은 생명력이라 하던가

모두들 속얘기는 덮고 살겠지만

오늘따라 햇살빛 고운 네가 미웁기만 하여라

 

친구가 보내온 음악한장을 들으면서 기분은 더 없이 가라안고

억척스레 살아온 어떤친구의 얘기가 가슴을 미이는데

나는 그기에 비하면 웃음거리밖에 안되는데

그래도 나는 내가 괴롭다 서운다 섧다 한다

 

이고운 봄날에 지는꽃도 있고 다시 피는 꽃도 있을텐데

밝음안에 어둠은 천길낭떠러지같고

한번씩 추스러기 어려운 우울증같은 네가 찾아오니

늘어지고 늘어지는 맘을 이불속에 내려놓다가

벌떡 일어나 책방이라도 나서볼까 추스려본다~

                                                                              09.04.26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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