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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5월~6월

시~10.06.08

by 추경 2010. 6. 8.

 

 

 

 

아네스의 노래 
                      이창동 (양미자)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그 주인공의 마음속게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인생의 긴 여정을

시 한절로 여미고 돌아서는

들풀같은 사람들...

 

그녀가 나인듯 영상의 후유증을 왠종일 앓는다... 10.06.08 추경~^^* 

 

 

                 ..

 

 

저녁 딸아이와 오랜만에 한잔 하며

"시"에 대한 감정을 읊는다

 

엄마라는 이름은  

세상에 하나뿐이지..

젊은 너희들은 돈이면 다 채울것 같지만

그 한사람은 돈으론 살수없지..

 

그러다가 한마디가 울음섞여 흐른다

영원한 한사람

표시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네곁에서 엄마가 살아내고 있단다...

 

엄마가 딸에게...10.06.08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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