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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9월~10월

보현산~닭의장풀,개여뀌,질경이,궁궁이,더덕,왕고들빼기,고마리10.09.19

by 추경 2010. 9. 21.

 

 

깨끗한 청빛을 달고 장닭비슬을 세운듯 곧 걸어나올것 같은~닭의 장풀

닭장 옆에서도 잘 자란다고 닭의장풀이다

달개비,닭개비라도 한다..

참 재밋게 지어진 우리풀 이름이다..

 

 

어디론가 휘~익 날아가고픈 표정을 담고..왕고들빼기

 

 

 

알갱이 하나씩 톡 톡 터뜨리는 그 앙증맞은 눈빛이 참 곱고~고마리

고마우리~ 고마우리 하다가 "고마리"가 되었다 한다

얼마나 고마운일을 했으면...^^

 

 

또 "궁궁이"는 얼마나 흰빛으로 고운자태를 뚝뚝 흘려내는지..

산골짜기 개울가에 자라서 "도랑대"라고도 한다

주로 심어서 가꾼것을 "천궁"이라고 한다

 

     

 

연한잎과 어린순을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데쳐서 무치거나,전을 부치기도 한다

잎이 커서 다른 나물과 섞지 않고 한가지만 데쳐서 쌈으로 먹어도 맛있다...^^

 

 

개울가 "고마리"가 무리지어 너울대고..

 

 

"물봉숭아"는 물빛속에 분화장을 하고 있고..

 

 

솔솔 부는 바람결에 더덕향이 진동하고..

 

 

줄기와 잎이 스치면 특유의 향이 난다~더덕꽃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더덕 뿌리 맛이 난다

꽃은 샐러드를 만들어도 먹는다..

 

이쁘기 그지없는 내칭구들이 사람을 위하여 살고 지고..

 

 

굵은 줄기에 큰 꽃대를 달고 담쟁이 처럼 감아올라가던..

굵은 두뿌리가 땅속에서 알콩달콩 마주하고..

 

 

속살을 비집고 부활하는 꽃송이~궁궁이

 

 

산박하~

장대처럼 곧게 서서 마주하는 잎사이에 꽃을 피운다

줄기끝까지 마주하는 잎이 많다

볼때마다 참 귀하다..

참 선하다...

 

부드러운 순을 ㄷ쳐서 다른나물과 섞어 된장이나 간장에 무쳐도 되고

된장찌개나 생선조릴때 깔아도 참 맛있다

 

..

 

나는 요즘 산길에 오르면 칭구들이 피워낸 풀같은 정을 만져도 보고, 맛도 보며

곱게 몇장씩 따와 식탁에 올려본다

그 신선함이 집안까지 오니

그 고마움과 감사함이

밥상위에서 꿈틀댄다..

 

 

나도 송이풀~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나있다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만 다른식물의 양분을 빼앗는 반기생식물이다

욕심이 좀 많은가 보다..ㅎ

 

 

개여뀌~

9~10월 절정을 이룬다

 때가 되니 또 다른 칭구들을 보게되고..

 

 

장대여뀌~

긴 꽃이삭에 연한 홍색꽃이 성기게 달린다..

 

 

질경이는 한줄로 나란히 길을 낸듯 올라와있다..

차전초,빼부쟁이,뺍쟁이라고도 한다..이름이 참 독특하네..

 

어린싹과 부드러운 잎을 데쳐서 쌈으로도 먹고 나물로도 먹으면 좋다

옛날 조상들은 그렇게 나물반찬을 산이나 들이나 쉽게 나는 그것들에 의지하여

이렇듯 건강하게 살아나오셨나 보다..

도시인으로서 참 몰랐던..

 쌀도 쌀나무에서 열린다하는 요즘 아이들처럼

나도 무식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 인다..

 

 

 

깊은 산속에서

하늘먹고,바람먹고,햇살먹고..

비먹고,천둥먹고,구름먹고 자라는.

자연이 키운 풀들,식물들..

그래서 약초가 되었나 보다..

 

고마운마음..

귀한마음..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아낌없는마음처럼..

그 마음처럼..

곱게 곱게 한잎 머문다..

                                                                           

 

 ..

 

 

 추석 한가위..

둥근보름달을 볼래나..

비가 온다는데..

 

블방지기님들^^

행복하고 즐건날로  추석 한가위 꽃방같이 가득 채우소서^^*

                                                          10.09.21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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