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푸르던,알록달록하던 산세의 그림은
어느듯 찾아온 찬바람에 내어주고..
황량한 잿빛풍경으로 변한 내장산능선길..
오랜만에 함께한 산님들과 정든발걸음을 옮긴다..
올해들어 첫추위을 맞은듯
찬공기가 골을 타고 몰아세울때..
몇번이나 모자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나가고..
언제인가 맡았던 그 내음,그 찬공기..
밉지만은 않은 옛친구같은..
콧물을 뚝뚝 훔쳐내면서도 어쩜 서로가 즐기는듯 하는..
산길의 감촉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계가 아름다움이다..
그나마 늦게까지 마중나온 백양사의 애기단풍의 따스함을 안으며
같이한 지인들의 고운미소를
한번씩 비추어주는 반짝햇살에
고이 물들게 하고..
11.11.20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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