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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3월~4월

건천~단석산초입길,가지복수초, 너도바람꽃12.03.11

by 추경 2012. 3. 12.

 

 

 

아이고 이뻐라..

아이고 반가워라..

아가꽃 너도바람아..

 

 

봄기운에 공작새처럼

깃털을 펼치며 돌틈 밑에서 올라온 너도바람꽃

봄볕에 온몸을 쬐어보지만

너는, 너는 어쩔수없이 고개를 내린다

추워..추워..

아직도 추워....

 

 

 

 

 

 

 

 

찬바람이 불고

꽃이 흔들리고

내가 흔들린다..

 

사람의 마음이 먼절까

꽃의 마음이 먼절까..

 

바람소리에 나무가지가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데

진눈깨비가 산기슭에 아직도 흩날리는데..

 

바삐 바삐 겨울을 털고싶은건

사람도

꽃도

같은 마음인가 보다..

 

많은 꽃쟁이들이

능선길에 빼곡이 길게 늘어서있다..

                                                          12.03.11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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