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이 바쁜 3월
마음은 봄바람에 실려 꽃바람, 흙바람에 몸을 맡긴다
겨울 긴 고랑을 건너 맞는 봄시작은
묵은먼지를 훌훌 털어내는
기운이 맞닿는 시점
더 설레이고 봄볕아래 앉아있기를 청한다.
텃밭씨들과 꽃씨들을 정리하고
심고 싶은 꽃씨들을 분류하여 신청하고 사들이고
택배차들이 분주히 집으로 오고가는 달이다
또 집둘레 경사진 사면을 낫으로 호미로 정리를 하고
꽃씨뿌릴자릴 만들고
텃밭을 일구며
몸이 부데낄만큼 움직이는 달이다
한편
3월은 구시대와 신시대가 교차하는 달이다
애매하게 혼란스럽게 하는달이다
간신히 피어오르는가 하면 얼려 죽게하는 냉혹한 달이다
마음만 바빳지
몸이 아픈 달이다
적응기다
아무리 봄이다~ 라고 소릴질러도
다음날 무색하게 얼음이 얼고
환희에 찬 얼굴이 일그러지게 하는 잔혹한 달이다
그래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달 4월이다
나는 작은씨를 포토에 모종을 하면서 느껴졌다
기다리지않아도 오고있고 그들은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중이라는걸
작년에 심은 구근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수없어 2월부터 그자리에 서성대며
조그만 촉을 내밀때 신기해했고
생명의 탄생에 경이로움으로 흥분했다
기다림, 인내..
그러나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4월앞이다.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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