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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5월~6월

대구~앞산~청소년수련장위로 산세를끼고08.05.10

by 추경 2008. 5. 10.

 

 

 

 

 

 

  

 

 

 

 

 

  

 

 

 

 

 

 

  

 

 

 

 

 

 

 다음날 도봉산산행이라서 그냥 쉬기로하고~

사무실에 늦게나와 이것저것 대충 일보다가 그냥 있기에 하늘이 넘 맑다

햇살은 왜그리 눈부신지~ㅎ

 

오후늦게 혼자서 베냥을 주섬주섬 꾸려 가까운 앞산을 가기로 맘을 정한다

홀로산행이라~ㅎㅎ

스스로 대견스럽기도하고 한편 두려움도 없잖고~ㅎㅎ

그렇게 차를몰고 앞산 청소년수련원에 파킹한다

예전에 지기들이랑 몇번 가보았던 산길이라 영 낯설지는 않컨만~ 근데 혼자 산을 오른다는게 조금은 부담이되기도한데~

그렇게 첫길을 오른다

가방엔 내좋아하는 사진통이 힘을 싣는다~

 

조용한 오솔길이라 사람의 인기척은 별로 없고~ 왠지 바람소리마져 조금은 긴장되고~ㅎㅎ

그렇게 한소큼 산길을 오르니 뻣뻣하던 다리도 조금은 풀리는듯하고~ 마음도 이내 산칭구들에게 손을 내밀고있다

중간능선까지 오르니 땀은 등줄기를 타고내리고~ 한번 가봤던길인데도 몇갈래로 나뉘지니~ㅎㅎ

역시 산길을 잡는건 아무나 하는일이 아닌가보다 라고 느낀다

그동안 앞장서서 나를 지켜주던 지기들 얼굴이 이리저리 생각나고~ㅎㅎ

길을 잘못들어 암벽앞에 부딪친다~ 릿지화를 신지않아서인지 바위턱에서 몇번 헛발질이 일어난다

보기엔 쉽게 오를것같아 용기를 내 한번 시도해본다~ㅎ

역시 무리수다~ 2분의 1정도 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근20분정도 메달렸다~ㅎㅎ 119를 불러야하나~ㅎ

밑을보니 가마득하고~ 으이구 왜이렇게 무모한 모험을 하는지~ㅎ

암벽에는 퍼석퍼석한 바위솔이 수도없이 붙어있고 발은 자꾸만 힘이빠진다~시간만큼 마음은 쫀다~ㅎㅎ

어찌어찌 다시 내려왔다~ㅎㅎ  하여튼 대단한 홀로산행의 한 맥을 긋는기분이다

 

하늘이 닿는 정상까지 오르니 바람이 거세게 부빈다~ㅎㅎ 이 장쾌함~

눈부신햇살이 마음을 트고~  옆가지에 큰 바위가 있다~ 들고온 빵조각과 생수를 낸다

근데 갑자기 핑도는 눈물은 왜인지~ㅎㅎ 가슴에 물구멍이 났나 왜그리 아픈지~

불어오는 바람칭구랑 눈부신 햇살칭구랑 큰바위칭구랑 꽃칭구랑~ 넘 좋은데 어디서 갑자기 찾아오는님인지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난다~

 

산행을 하면서 이런감정에 휩싸이기는 또 처음이고~

아마 그래서 홀로산행의 또다른 묘미가 있었나보다~

이것저것 만감의 생각들이 흐르고~

산은 그래서 또다른 나를 발견케한다~

 

                                                          08.05.10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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