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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이야기/1월~2월

청도방음산~호거대,등심바위08.02.03

by 추경 2008. 2. 5.

  

 

 

 

 

 

 

 

 

 

 

 

 

 

 

 

 

 

 

 

 

 

 

  

 

 

 

 

 조용하고 인적드문 호젓한 산길을 좋아하는 사랑이가 벙개를 친다

눈길위에는 세수하고 왔다간 칭구들 노래처럼 산지킴이들 발자국이 여기저기 보인다

산세 초입에 들어서 숲길을 오르자 깜짝놀란 꿩들이 정신없이 날개짓하며 나른다

지나가는 우리들이 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안혀~ㅎㅎ

 

생각지도 않은 눈발이 겨울산행칭구들에게 선물하듯 내린다

다들 얼굴에는 한미소 띄우며 점점 가파르게 능선을 타고 오른다

아무도 밟지않았는듯 오솔길보다 더 좁은 외로운길이 우리들로 해서 깨어나는듯 한다

발밑에 감촉은 이루 포근하고 따뜻하기 이를데없다

낙엽위에 쌓인 눈을 밟을때마다 그들이 얘기를 건네는것 같다

포삭~ 포삭~

 

아무도 밟지않은곳을 일부러 이탈해서 밟아본다

얘기하듯 들려주는 그 따뜻한 움직임을 가슴으로 들으며 속삭임이 오고간다

잡목이 목덜미를 잡고 웃음을 친다

ㅎㅎ~ 그래 알았어~~손을 내미는 잡목칭구를 악수하듯 만져준다

좋덴다~~ㅎㅎ

 

속삭임이 계속 이어지는 맑고 깨끗한 숲속은 일행들을 즐겁게 맞아준다

눈발로 옆으로 휘어지는 야생칭구를 담아본다

벼랑옆 바위틈에 자리잡고 있는 와솔칭구도 내눈에 들어온다

ㅎ~~좋아서 눈이 뱅글뱅글 돈다

 

전망을 보기위해 쇠자일이 메여있는 바위도 탄다

ㅎ~ 예전보다는 좀 는것같다~ 다들 잘 탄다고한다~ㅋㅋ

 

산에는 입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그 소리에 갖고온 잡다한 소리들이 말없이 내려진다

순수한 그들앞에서 내가 갖고온 소리는 넘 재미없는 소리기에~

 

오늘하루도 산칭구들과 멋진합방을 하고

내려오는 들녁길에 운문천이 들려주는 맑은물소리,강가에 드리워진 황금갈대들소리~

그들이 들려준 조용한소리만 가득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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