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텃밭,가드닝이야기/10월70 늙은호박~21.10.13 가을 늙은호박 너무 잘 어울리는 이야기.. 서리 내리전에 따서 엄마,동생들,지인들,이웃할머니.그리고.. 가을선물로 보냈다 참 좋은 계절이다 익어서 행복한 계절 사람도 가을이되면 늙은호박처럼 잘 익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봄,여름,가을이면 절로 익어 모든사람들과 함께 인격의기쁨을 나눌수있다면.. . . . 나이만큼 익는다 그 시간들이 사람을 익게한다 지나고 보면 익어있다 어느 가을날 늙은호박처럼 속을 텅 비우고 입속에 살살녹는 달고 맛있는 황금호박되어 있는날 내가 나를 보고싶은 날이다. 추경^^ 2021. 10. 13. 작약 가지치기,씨 받아 노지파종~21.10.13 가을바람이 작약잎을 부빈다 작년 묵은가지는 빨리 잎이 누렇게 되어있고 올해 새가지는 아직 잎이 파란색이다 여름에 꽃이 지고 난뒤 씨가 맺은것을 체취해두었다 오늘도 몇몇가지에 씨가 그대로 맺고 있는걸 거두었다 모인 씨앗을 화단아래쪽 노지에 바로 모심기하듯 심었다 심는다고 다 사는것이 아니니 그렇게 했다 설령 다 살아준다면 봄날 다른곳으로 이식해도 된다 아직 초보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다 실제 경험이 제일 큰 공부라 생각하고.. 작약은 봄에 뿌리를 잘라 번식시키면 그해 꽃을 볼수있다 한다 씨로 싹을 티우고 꽃을 볼려면 2~3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왕 씨를 체취했으니 그 기다림을 고수해보겠다 내가 심은 씨로 꽃을 피운 숙근사루비아는 가을 청빛을 곱게 드리우고 마당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또한 그 .. 2021. 10. 13. 꽈리모종,노지에 옮겨심다~21.10.13 9월7일에 꽈리씨앗 20개를 모판에 심었는데 다섯촉이 올라왔다 노지에 어쩔수없이 이식해놓고도 왠지 마음이 짱하다 조금 있으면 날씨가 더 추워질텐데 잘 견뎌내주면 좋겠다. 추경^^ 2021. 10. 13. 양귀비꽃씨앗 채종~21.10.13 양귀비씨앗을 받다가 고개를 드니 딸그락 딸그락 풍경소리가 들리네 평화로운 전경들 다 못핀 꽃들이 화단 이곳 저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돌항아리엔 파란하늘 물꽃이 살랑살랑 가을이야기 고즈넉한 산촌엔 가지끝에 달린 바람과 어여쁜 꽃 파란하늘 물꽃 그리고 나.. 내년 봄 그 이쁜 양귀비꽃을 피울 작디작은 씨 가을이네 나이만큼 저물어가는 이쁜가을이네. 추경^^ 2021. 10. 13. 가을이,가을길 떠나다~21.10.12 갑작스런 사고로 한달여 나랑 친구같은 가을이 가을길을 떠났다. 시골길이라 차가 거의 다니지않는 길이다 생각지도 않는 차가 한대 올라오면서 나와 산책중이던 가을이가 참변을 당했다 너무 순간적이라 말문이 막혔다.. 잠깐 글도 쉬었다 자꾸만 내 머리에서 떠오르는 그 순간들을 지우고 싶었다 그럴수록 환청이 생기고 없는 가을이가 데크위를 껄어대는 소리가 야밤에 들린다.. . . . 잠시 동거한 동물도 이렇게 정떼기가 어려운데 남편을 보낸 내친구 마음은 지금쯤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가을이와 정떼기 신고를 해야할것 같아서 글을 쓴다 사람의 뇌는 의지하고 관계가 없는듯 하다 무의식적으로 뇌에 저장된 파장이 흘러나오니, 시간이 약이라 했다 치우치지 않고 잘 넘어가기를 기다린다 큰아이가 " 엄마 애완견 하나 사 드릴까요.. 2021. 10. 13. 고추대걷기~21.10.08 오늘은 왠종일 날씨가 궂었다 마음도 날씨처럼 흐렸다 따뜻하게 커피한잔 내려서 마셨다 텃밭을 보니 언제부터 손봐야할 늦고추가 나를 기다린다 해야할일 이다 올 여름 로즈장미 한그루 사서 심었는데 뿌리는 잘 내려서 탐스런 꽃을 피우고 있다 근데 무슨벌레가 오는지 잎사귀를 다 깔아먹어 꽃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흰가루약을 양발에 넣어 장미줄기에 툭툭 묻혀놔봤다 고추대를 훓으면서 아직 달려있는 고추를 땃다 좀 덜 매워서 쪄먹을수있는 작은고추는 지금이 제격인것 같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만할까 말까 하다가 손댄김에 일곱고랑을 다 했다 고개를 숙이고 따는터라 머리가 많이 아팠다 아직도 후유증이 가시질 않는다 한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조금씩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진다 전날 잠자리 들기전 내일은 무슨일을 해야할지 .. 2021. 10. 8. 부고소식~21.10.05 아침 일찍 지인의남편 부고 소식을 접한다 왠지 마음이 찹찹하다 거실문을 여니 안개가 아직 자욱히 드리워져 있다 오늘 날씨는 좋겠다 산골에 안개가 짙은날은 늘 날씨가 화창하였다 꼬꼬들 밥을 챙겨주고 어제딴 늙은 호박 두대를 차에 실어놓는다 가을이는 발밑을 졸래졸래 따라다닌다 호미를 들고 어제 사온 향등골풀,층층이꽃,꿩의비름을 심었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쁘게 살아돌라며 정성을 다하여 심는 풀꽃도 있다 아침햇살이 따갑다 함께 문상할 지인들을 만나기 위하여 시동을 걸었다 . . . 다녀와서 또 호미를 들었다 상추모종을 심었다 살아 숨쉬는것에 의미를 둔다 하루가 길었다. 추경^^ 2021. 10. 5. 아닐땐 단호하게~21.10.03 며칠전부터 동생댁이가 선물해준 "나를 조금 바꾼다" 를 읽어 나간다 저자가 일본태생의 귀화 한국인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에세이작으로 작은제목안에 담긴 글들을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가 서슴없이 글이 되어 나온다 한줄 문장에 공감되는 이야기들, 또는 그 문장에 그와 내가 다른점.. 내마음도 제목달고 표현해본다 나는 '아닐땐 단호하게' 가 안된다 상대에게 비호감을 주지않은채 둘러말하기를 한다 부드럽게 이해시킬려 한다 작가와 나의 다른점이다 작가는 단호하게를 주장한다 감정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의 양상이 다를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이나 물건을 정리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진정한 의미의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사실 휴대폰에 있는 연락처들을 보면 이제껏 오고감이 .. 2021. 10. 3. 일상의 큰 즐거움~21.10.03 좋아하는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일상의 큰 즐거움이다 (나를 조금 바꾼다 중에서) 저마다 삶의 질을 여러가지로 나눈다 아마도 나도 이쪽부류에 한발을 담군다 늘 봐도 좋은사람들로 부터 맛있는 음식으로 미각을 돋우고 텃밭에 순수한 먹거리가 기분을 업시키면 웃음소리까지 맛의 진미가 되어지고 기분좋을 술이 옆에 곁들어지면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랴 산골에서의 여유는 더욱 이맛이 즐거웁다 조용한 시간을 깨우듯 반가운 사람들의 발자욱이 더욱이 그렇다 살면서 바깥생활에 메여 외식위주의 패턴이었지만 손수 지은 소박한 밥상차림이 더욱 산골과 어울린다 호박줄기에 달려있는 진액이 뚝뚝흐르는 호박덩이하나 뚝 자르고 오이 하나, 주렁주렁 가지,상추... 요리는 내가 맛을 내는게.. 2021. 10. 3. 밤,가을 줍다~21.10.01 가을 줍다 첫번째 산에 가서 딴 밤은 아이들과 이웃할머니께 나눔해주고.. . . . 잠깐 짬을 내 또 올라가보기로 했다 전날 비가 하루종일 왔었다 바람도 불고.. 다시 그 밤나무를 찾아가니 날씨탓에 아무도 오지않아서인지 밤알이 툭툭 떨어져있었다 처음보다 더 쉽게 주울수 있었다 기분이 상기되었다 갑자기 두둑~ 머리에 떨어지는 밤들 얼마나 아프고 놀랐는지 ㅎ 밤 맞는 경험도 해보고 모자는 왜 또 빼먹었는지 ㅎ 내려오면서 대봉감도 하나 따보고, . . . 집에와서 부어보니 양이 에법 되었다 또 나눔할 분들을 떠올리며 요번에는 친정식구들에게 좀 보내야겠다 엄마네,남동생,여동생... 즐거운 가을줍기 나눔은 역시 마음을 풍성케 한다 산골에서만 가질수 있는 행복한 비명소리... 추경^^ 2021. 10. 2. 이전 1 ··· 3 4 5 6 다음